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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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5

카피 잘 쓰는 마케터의 비법 노트 훔쳐보기

TVCF, SNS, 배너 등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카피라이팅’을 합니다. 잘 쓰인 카피와 콘텐츠는 빠르게 공유되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입에 오르고, 브랜드 가치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이렇듯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가이드를 제시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카피라이팅 업무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누군가가 명확하게 가르쳐주지 않고, 정답이 없는 업무이기에 많은 분들이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마케터 뿐만 아니라 자기 PR이 필요한 프리랜서부터 디자이너까지.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도 상품/서비스를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국내 유명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가 현업에서 자주 쓰는 카피라이팅 스킬을 소개합니다.“ 사수는 알려 주지 않던 카피 꿀팁! ”1. 말이 되는 말장난을 해보자1.1) 전자제품은 용산 피로회복은 구론산 (영진구론산바몬드, 해태음료)출처: 유튜브 'LGCAREAD' 공식채널1.2) 전율, 그 이상의 할인율 (롯데 하이마트)출처: 유튜브 '롯데하이마트' 공식채널‘카피라이팅’이라고 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주 사용되는 스킬이라는 뜻이겠죠. 가장 중요한 건 말장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히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위에서 보여드린 사례 역시, ‘A는 OO산, 피로회복엔 구론산’ 이라는 라임을 맞추며 광고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회복엔 구론산’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말이죠.2. 구체적인 상황을 그려주자2.1) 아침마다 울고 불던 대복이가 쿨하게 다녀오라 해주는 그런 출근은.. 없을까? (와디즈)출처: 유튜브 '와디즈 TV' 공식채널2.2) 당신이 있는 모든 곳이 갤럭시 스튜디오가 된다 (삼성 갤럭시 S20)출처: 유튜브 'Samsung Korea 삼성전자' 공식채널소비자 안에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그려주는 방법입니다. 자연스럽게 공감을 유도하면서 브랜드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사람의 심리를 유심히 관찰해보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카피 노트’에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면 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죠?3. 브랜드 네임을 활용하자3.1) 압도적 쓱케일 (SSG닷컴)출처: 유튜브 'SSG.COM' 공식채널3.2) 잇몸병엔 잊지마 잇치 (잇치 페이스트, 동화약품)출처: 유튜브 '동화약품(DongWha Pharm)' 공식채널앞서 소개해드렸던 ‘말장난하기’와 비슷한 맥락의 스킬입니다.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다고 설명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SSG 닷컴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처음 SSG 닷컴의 TVCF가 방영되었을 때, 브랜드 명을 ‘쓱’이라는 한 글자에 담아 임팩트 있게 표현했었죠. 작년에는 지하철과 가까이 분포하는 거주 범위를 이야기하는 ‘역세권’과 브랜드 명인 ‘쓱’을 합쳐 ‘쓱세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압도적 쓱케일(쓱+스케일)’이라는 카피를 사용해 다양한 카테고리와 넓은 규모의 상품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줘,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영상 역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이렇듯 한 문장, 또는 단어 하나만 보더라도 브랜드 네임과 기업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 자연스러운 브랜딩의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글을 잘 못 쓰는 데 카피라이팅을 할 수 있나요?”“키보드만 잡으면 무슨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많은 분들이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하지만 카피라이팅은 소비자에게 내 상품/서비스를 각인시키겠다는 목적이 명확한 글이므로 자주 사용되는 유형과 스킬을 익혀둔다면 조금은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실무에서 쓰는 카피라이팅 스킬을 활용해서 차근차근 써보세요. 매일매일 카피라이팅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 글을 더욱 매력 있게 만들어 줄 겁니다.

#마케팅 #비즈니스
  • 1,461
  • 20.04.01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 | Ep2. 기획의 종류

* 본 글은 낯선 사고 기획 연구소의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기획의 종류, 얼마나 아십니까?   기획의 종류? 기획 초보자들이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무슨 무슨 기획, 무슨 무슨 기획이라 불리는 수많은 기획서들의 이름이다. 그 기획서들을 보면 각각의 내용과 특징이 너무 천차만별이라서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싹~뚝 날려먹고 마냥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기획은 도대체 무슨 종류가 있고 또 각각 어떻게 나누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짚어보자.기획의 종류에 대한 오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일찍이 가장 큰 공포는 알지 못하는 미지에서 오는 공포라고 했다. 폭탄이 터질지도 모르는 순간의 공포보다 마지막에 폭탄이 어딘가에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가 더 공포스럽다는 뜻이다.   기획도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겁나게 많은 명칭들과 무분별한 과대포장이 그 주범이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보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첫 번째. 갖다 붙이면 다 기획서 이름이다.   소설로 예를 들자면 소설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판타지물 쓰던 소설가가 연애물 쓴다고 뭐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소설은 퉁 쳐서 소설이다. 스릴러 소설, 첩보 소설, 본격 미스터리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이걸 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소설이라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두 번째. 기획마다 다른 공식이 있다고 본다.   다시 소설의 예를 들어보면 소설의 장르가 바뀌었다고 국어 문법이 변하는가? 글 쓰는 다른 능력이 필요한가? 조각하는 사람이 사람 조작할 때와 동물 조각할 때와 정물, 혹은 추상물을 조각하는데 다른 조각 기법이 필요한가 말이다. 기획서는 기획서다 어차피 글과 그림으로 되어있는 문서일 뿐이다. 기획서 작성법에 있어서도 그 문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겁먹지 말자.세 번째. 정통한 장인만이 가능하다?   기획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그 분야에 어마어마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야 가능한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식 = 수준 높은 기획"이라는 관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한가지 분야 기획에 정통할 수 있도록 연마한다면 나쁠 건 없다. 하지만 어디 실질적으로 그럴까? 어떤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정말 그것만 잘할까? 아니 그것만 하고 살까? 주변 어디를 봐도 한가지 기획만 잘하는 사람 없고, 또 한가지만 하며 살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기획의 종류 구분법   사업 기획, 광고 기획, 마케팅 기획, 홍보 기획, 이벤트 기획, 전시 기획, 상품 기획, 투자 기획, 브랜드 기획, 건축 기획,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기획, 출판 기획, 사이트 기획…….   이건 뭐 갖다 붙이면 다 기획이 된다. 대체 저 많은 기획을 무슨 수로 다 배운단 말인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기획의 분류는 ‘목적에 의한 분류 방법’으로 나누면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자려고 입으면 잠옷, 외출하려고 입으면 외출복, 파티 갈려면 파티복, 작업할 때 입으려면 작업복…. 등등 귀에 붙이면 귀걸이 코에 붙이면 코걸이가 되는 것이다.   기획서가 갖는 기능의 종류로 생각하면 일이 더 커진다. 종류로 따지자면 한 사람이 정복해야 할 기획이 무한대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의 브랜드 담당자일 경우 그 담당자는 앞에서 말한 기준으로 봤을 때 앞으로 써야 할 기획서는 상품 개발 기획 → 투자 유치 기획 → 상품 생산 기획→ 상품 판매, 영업 기획 → 상품 홍보 기획 → 상품 프로모션 기획 → 상품 이슈 관리 기획 등 대충 따져도 십여 종류가 되는 기획서를 모두 정복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모든 기획을 초안이라는 명분 하에 한번에 다해서 보고해야 할 때도 있다. 생각만 해도 토가 나온다.기획의 종류, 구분에 대한 정의정리하자면 기획을 목적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답이 없고 원리와 기본 베이스는 같기 때문에 굳이 분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다루는가 보다 더 무게를 두고 고민하는 건 설득을 베이스로 하는 제안용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실행기획 안인지 개발이나 창조에 더 초점을 두는 기획인지 머 이런 것들이다.“기획은 음식 레시피와 같다”요리가 100만개면 레시피도 100만개다. 그래서 여러분은 레시피 몰라 두려운가? 중요한 것은 요리를 하는 기본적인 실력이고 당신의 감이다. 이연복 선생님이 짜장 하나만 잘할까? 그렇기에 기획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하겠다. 된장 찌게를 끓이는 것 정도는 완전히 습득한 후에 나만의 황금 된장 레시피를 연구해야 하는 것처럼.

#기획 #비즈니스
  • 1,673
  • 20.03.22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 | Ep1.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본 글은 낯선 사고 기획 연구소의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Ep1.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이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 기획한 것이다.’ 그만큼 기획은 비단 마케팅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산업, 이슈, 정책 등등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동시에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 기획이다. 우리가 기획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떠한 원리로 기획되는지 알지 못한 채 결과물 혹은 공식들만 익히기 때문이다. 기획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잘 할 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제2. 제3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손정의가 훨씬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획의 대중화를 꿈꾸며 한자 씩 써 내려간 콘텐츠가 어느덧 6개의 글로 나왔다. 그 첫 번째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당신은 잘못 알고 있다!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초보자들은 기획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그 맘이 이해가 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은 심정으로 보고 있다면 일단 끝까지 읽어 보시길 부탁드린다. 마냥 어려운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제 기획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기획서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실무 경험에서 얻은 벌꿀보다 더 찐득한 꿀 팁을 지금부터 방출하려한다. 물론 당장 한 페이지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한 방에, 30분 만에 마스터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 알지 않는가? 다 거짓말이란 것을. 그렇게 뭐 하나만 딱 터득했다고 기획이 될 거면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하지만 최대한 몇 개의 글만으로 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볼 테니 지금부터 기획서 작성법 기초 초급 글들을 꼭 끝까지 읽어주시길…1. 우리는 좋건 싫건 기획을 하며 산다.   기획이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짧게 줄이면 뭔가 하고 싶을 때 계획하는 것이 기획이라는 말인데 당연히 우리의 일상에서도 무수히 많이 경험하고 있다.   하루 일과, 데이트 같은 가벼운 일상에서의 소소한 기획,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인생은 또 어떻게 살지, 삶에 대한 기획, 사업을 할 때나 직장에서도 사업 기획 및 프로젝트 기획, 자신의 작품 발표나 특별한 여행, 생일,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위한 기획은 기획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우리는 싫든 좋든 기획이란 걸 늘 하며 살고 있다. 다만 늘 계획이라고 오해하며 생각할 뿐.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왜 기획은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2. 왜 기획은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기획서 작성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 거기에도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들이 존재한다.2-1) 기획에 관한 오해 첫 번째 ‘저변 부족’   기획이란 것에 대한 저변이 너무 부족하다. 학교에서 기획을 해서 발표는 시켜도 기획이란 것 자체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준 적이 있던가?2-2) 기획에 관한 오해 세 번째 ‘학습 만능주의’   기획하는 스킬을 습득하지 않고 배우려고만 해서 그런다. 기획이란 게 배우면 공식에 맞게 딱하니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닌데도 대부분의 초보 분들이 학습에만 의존하고 있다. 포토샵을 배웠다고 바로 예쁜 디자인이 가능하던가? 원리의 이해와 활용을 혼돈하지 말자.3. 기획이 빨리 늘지 않는 이유는?3-1) 중요한 기본 원리를 안배우고 디테일만 파기 때문에   기획 관련 책들을 보면 당장에 펼치자 마자 논리가 어떻고, ‘Why’를 붙여서 생각하라는 둥 무슨 무슨 전략 잡는 법, SWOT 분석, 설득 스킬 등등 책마다 디테일을 건드리고 있다. 자전거를 탔던 때를 생각해보라, 처음 타기가 힘들었지 그 다음 스킬 들이 어려웠던가? 기본 원리를 안배우고 잔재주만 배워봤자 실전에서는 도움이 안된다.3-2) 기획 이외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기획을 할 때 기획 자체도 문제지만 해당 대상과 업계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가 수반 되야 할 때가 많다. 부동산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 기획서를 쓸 수 있을까? 마케팅을 모르면서 마케팅 기획서를 쓸 수 있을까? 기획을 못하는 것에 대한 원인을 기획서 작성법 따위를 모르기 때문으로 치부하는 것도 문제다.3-3) 잡다한 지식도 두루두루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지식만 필요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상당히 전방위적으로 잡다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히 치킨 집 오픈 행사를 기획하더라도 현수막은 어떻게 만드는지 음악은 뭘 틀어야 하는지 댄서들은 어디서 구하고 얼마인지 동네 상권은 어떻게 되는지 근처 파출소에라도 신고해야 하는지 풍선은 어디서 사는 게 싼지, 선물은 어디서 사야 되고 어떤 게 있는지, 정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사 기록은 또 어떻게 하고 영상을 찍어야 하는지 마는지 등등 끝이 없다. 그래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광고 기획자들은 넓고 얕게 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기획이란 걸 매일 하다 보면 정말 이것 저것 알아야 할 것이 많다.3-4) 남을 설득하는 작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사업이 아니면 대부분 기획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사람 설득하는 일까지 동반해야 하는 기획이 쉽게 느껴질 리가 있나.3-5) 기획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요리 레시피처럼 정해진 대로 재료 넣고 만들면 작품 하나 나오는 그런 형태가 기획이면 좋겠지만 업계 사람들도 항상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기획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창의적 답을 낼 수 있는 것이다.4. 기획, 마냥 어렵기만 한 걸까?   기획서 작성하는 것이 그렇게 마냥 어렵기만 하고 타개할 방법이 없으면 이 글을 안 썼을 것이다. 한마디로 답을 한다면 '어렵다'가 아니고 '힘들다'라고 말하고 싶다. 영어로는 Difficult와 hard를 구별하지만 우리나라 말은 똑같으니… 아무튼 빡세고 힘든 거지 풀지 못할 문제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이다.4-1) 정답 없으니 오답도 없다.   답안지가 없어서 개같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바꿔 생각하면 딱히 틀리다 말할 수 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패한 기획은 있어도 틀린 기획은 없다. 단지 설득력이 모자랐을 뿐.4-2) 늘 하는 것이 기획이니 거기에 쪼금만 보태서 해보자.   우리는 이미 인생에서 기획을 매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길을 막고 물어봐라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일자 드라이버에서 하나 더 그어서 십자 드라이버 만들어 대박 났듯이 늘 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보태기만 한다면 된다. 너무 거창하게 세상 유일한 최고의 느낌적 느낌의 기획을 하려고 하지 말자.4-3) 웬만해선 자기 분야의 기획 말고 해볼 기회도 별로 없다.   다른 업종들은 대부분 관련 기술이나 이론에 있어 자격증이란 것이 있는데 기획에는 없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전문 기획자가 아닌 바에야 대부분 자기 필요에 의해 기획을 하지 그것을 업으로 삼아서 여기저기 다 기획을 하며 살진 않지 않은가? 부담 갖지 말고 시도해보자.5. 당신이 기획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싫든 좋든 매일 당신은 언젠가 꼭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언젠가 사업을 하게 되거나, 못해도 임원이 될 것이다. 말단 직원이 아닌 바에야 반드시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당신은 기획을 필요로 하게 돼있다.기획을 할 줄 아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인생이 다르기 때문에   기획을 하다 보면 주어진 상황에 대한 분석과 파악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들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실제로 더 큰 것을 얻게 되는데, 첫 번째로 기획적 사고가 몸에 베면 기획서 쓸 때 말고도 생활패턴과 사고 방식을 더 논리 정연하게 변하게 되고, 두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해법을 찾는 영민함을 갖추게 되고, 세번째로 기획을 통해 사전에 준비하니 실수가 적어지고 무엇을 하든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바로 그것이 기획과 거리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획이란 것과 친해져 보라고 권하는 진짜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기획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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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

[역발상 투자] 효율적 시장 가설과 노벨상을 아직도 믿니?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지만,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당신도 효율적 시장을 믿나요?‘역발상 투자’ 의 귀재인 데이비드 드레먼. 그의 서적을 읽다보면 우리를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과 노벨상 수상자들을 아직도 믿니?” 경영학 전공자 혹은 주식 투자자들은 Eugene F. Fama 교수의 효율적 시장 가설을 공부한 적이 있을겁니다. 모든 정보가 이미 가격 형성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되어 누구라도 타인보다 우수한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바로 효율적 시장 가설입니다. 물론 그 정도에 따라, 강형과 약형 등으로 구분되기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주가엔 이미 모든게 반영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물론 Robert J. Shiller 교수 등 행태재무학자들은 이에 맞서 비효율적 가설을 제시하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를 하다보면 사람들의 심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이나 크다는 점을 깨닫게 되지요.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지만,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Case Study실제 경험했던 투자 중에서 기억에 남는 케이스로는 ‘고려아연’이 있습니다. 2017년 02월 첫 째주, 50만원을 유지하던 주가가 일주일 동안 41만원까지 -20%가량 하락합니다.평소에 유심히 보던 종목이라, 급락을 재빨리 파악 하고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우선 예정되어 있는 리스크는 3월에 있을 광산업체들과의 제련수수료 협상이 있었고 사실 이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슈죠. 그리고 2월 7일에 고려아연에서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에는 이런 리스크가 반영이 되어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이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자마자 주가는 급락했죠.그러나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실적 가이던스에는 비논리적인 부분들이 많았습니다.협상을 앞둔 광산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증산을 말하지 않고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은 수급이 타이트 한 점을 들어 생산량 감소를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감소하면 필연적으로 금속 가격이 상승해야 하는데, 생산량 감소와 동시에 금속 가격도 낮추어 실적을 제시하고 있었죠. 무척이나 보수적으로 제시를 한 겁니다.여튼 발표가 나오고 시장을 효율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다 3월 협상의 결과가 나왔고, 시장의 우려보다는 협상의 결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실적에 타격이 없는 결과였으며, 업황이 좋았죠. 하지만 고려아연의 주가는 협상의 결과가 나오고도 2달 이상 41만원 정도의 주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매수를 하였습니다.정보가 나왔는데, 주가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죠. 결과적으로 그 해 10월에 고려아연은 주가 55만원을 회복합니다. 리스크를 없애는 협상 발표가 나온 3월에 매수를 하고 8개월 가량 보유를 하여 3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죠.이런 예시만 봐도 시장은 결코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이나 크며, 이를 잘 활용하면 거기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Conclusion드레드먼은 그의 저서인 역발상 투자에서 효율적 시장 가설이 어떻게 금융업계와 합계를 휩쓸었는지를 설명하며, 이에 반하는 내용을 고상하게 그러나 비꼬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사건 01. 1987년 주식시장 폭락사건 02. 1998년 LTCM 파산 사태사건 03. 2006년 – 2008년 부동산 거품과 주택시장 붕괴그는 3가지의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추종자들의 말에 따르자면, “시장이 하락하면 영리한 매수자들이 침묵을 깨고 떼를 지어 몰려와 즉시 낮은 가격에 선물을 매수한다. 그리고 시장이 더 하락하면 가격이 떨어진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은 매수자가 구름처럼 몰려온다.”즉, 시장은 전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자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상품이 포트폴리오 보험 상품이고, 이 상품은 1987년 대폭락 직전에 600억-900억 달러의 펀드가 투자 되었습니다.포트폴리오 보험이란 상승장에서 수익을 취하고, 하락장에선 자본을 보호하도록 고안된 상품인데 효율적 시장 가설 추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는 적은 비용으로 시장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예방하는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1987년 주식시장 폭락이라는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로는 유동성 고갈(효율적 시장 가설의 핵심 전제는 시장에는 항상 유동성이 충분하는 것), 시장의 패닉(투자자들은 이성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근거로 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합리적인 시장에는 버블도 폭락도 없어야 되는데, 주식 시장에는 항상 버블과 폭락이 존재합니다.드레드먼은 Eugene F. Fama 교수가 가격은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의 핵심 논리를 변호하면서 한 말을 인용하며, 실증적이지 못한 학계의 행태를 꼬집습니다.“도대체 버블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버블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입니다.” – Eugene F. Fama

#역발상투자 #시장가설 #노벨상 #데이비드드레먼
  • 1,259
  • 20.03.09

요즘 같은 시장상황엔 변동성에 배팅하라! TVIX

2020년 3월 9일 현재, 미국의 다우, S&P 500 등 주가지수는 일중 7% 이상 하락 중이며, 한국 KOSPI도 4.19% 하락하는 공포의 폭락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달리던 증시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HTS 종목 리스트는 온통 파란색이 가득하고, 유가도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전자산이라는 금마저 수직하락 중인걸 보면 지금 증시는 말 그대로 공포 그 자체 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빛을 발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TVIX라는 녀석입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ETN 입니다. (ETN과 ETF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실제로 이 상품은 열흘 전만해도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장중에 $300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오늘인 이 TVIX라는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TVIX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TVIX는 Credit Suisse 에서 만든 변동성 상품 3형제 중 하나입니다. 변동성에 배팅하는 VIIX, 변동성에 2배로 배팅하는 TVIX, 그리고 변동성에 반대로 배팅하는 ZIV가 한 가족이죠. 이 상품들은 모두 CBOE(Cboe Global Markets)가 발표하는 VIX 지수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VIX 지수는 S&P 500 옵션 가격으로부터 내재변동성을 계산해서 산출하는데요, 옵션의 특성상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 같으면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해서 내재변동성이 높게 나오고, 결국 VIX 지수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옵션과 내재변동성이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그리고 TVIX는 VIX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가격이 확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원리는 알았으니, 이번에는 TVIX 가격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볼까요?Source: investing.com  상품이 출시된 2010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가격 추이 입니다. 터무니없지만 $2,500,000,000 로 시작한 가격이 최근 $40까지 빠졌고, 이번 공포장세가 고작 $300로 올려놨습니다. 말이 되나요? Credit Suisse는 누가 사라고 하나에 3조원짜리 금융상품을 내놨을까요? 공포가 더 지속되면 TVIX가 다시 처음 가격까지 올라갈까요?TVIX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로직을 알아야만 하고, 모든 비밀을 풀기 위한 열쇠는 상품설명서(prospectus)에 들어있습니다. TVIX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운용사는 S&P 500 VIX Short-term Futures 라는 선물 상품을 이용합니다. 고객에게 TVIX를 파는 만큼 해당 선물을 사서 헤지를 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의 ELS 운용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TVIX를 사는 고객이 이 선물을 사는 셈이지요. 그런데 선물은 만기가 있는 상품이라 롤오버가 발생하잖아요? (선물 롤오버가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그래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TVIX 자체의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VIX 지수의 등락과 상관없이 시간이 갈수록 TVIX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품설명서는 TVIX가 장기투자하기에 위험한 상품이며, 데일리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용 상품이라고 (“The ETN is intended to be trading tools for sophisticated investors to manage daily trading risks.”) 밝히고 있습니다.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면, 나중에는 가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나요?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면, 나중에는 가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런 금융상품을 어떻게 거래할까요? 앞선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2년 이후에는 그래프가 바닥에 쭉 붙어있지 더 떨어지지 않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주식병합(reverse split)이 그 해답입니다.TVIX 상품의 관리자는 (현재 JHI)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 같으면 주식을 병합해서 가격을 뻥튀기 시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11월 29일에 했는데요, 기존주식 10개를 모아서 1개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당시 $6.25 하던 주식 10개를 모아서 하나로 만들었으니 가격이 갑자기 $62.5가 되겠죠? 그러면 다음날부터 $62.5부터 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이 그 동안 7차례 있었는데요, 2016년에는 25:1 병합을 하기도 했습니다.결론적으로 TVIX의 시작가격인 $2,500,000,000는 가상의 숫자일 뿐이고, 실제 시작은 $100 즈음에서 시작했던 것이지요. 주식병합을 할 때마다 과거 주가를 수정해주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저렇게 뻥튀기 되었을 뿐입니다. 2020년 3월 현재, 25,000,000배 뻥튀기 되었습니다. 그럼 주가 수정을 감안한 실제 가격 차트를 한번 볼까요?Source: finterstellar.com  네, TVIX 주가는 원래 이정도 수준에서 움직여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가 $300 언저리에 있다는 것은 TVIX가 극단적으로 올랐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라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VIX 지수와 수정한 TVIX 가격을 함께 보겠습니다.Source: finterstellar.com   VIX 지수와 함께 보면 TVIX의 움직임이 잘 보이나요? 왼쪽 축이 TVIX 가격이고, 오른쪽 축이 VIX 지수 입니다. VIX가 10~20 사이에서 움직이면 TVIX 가격이 그다지 튀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VIX가 20 넘게 가줘야 TVIX가 한번씩 점프하는 것이죠. TVIX = OTM 옵션TVIX는 결국 OTM 옵션과 유사한 상품입니다. 다만, 매달 도래하는 옵션에서의 만기를 TVIX는 주식병합이라는 방법으로 커버함으로써 발행사가 망하지 않는 한 2030년 만기까지는 지속 가능한 상품으로 구조화 시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개인투자자는 옵션시장에 들어가기 무서우니까 TVIX는 좋은 대체재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봤듯이 TVIX는 오래 들고 있으면 똥 됩니다. 단기투자용으로만 사용하거나, 복권 산다 생각하고 들고 가는 용도로만 이용하세요. copyright © 2020. (주)러닝스푼즈 All rights reserved – 위 글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러닝스푼즈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저작물을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저작물의 변형 혹은 저작물을 이용한 2차적 저작물 제작은 금지합니다.

#데이터사이언스 #TVIX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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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2

1년 만에 연매출 10억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의 성장기

"작년 10월에 퇴사를 하고 이번 달이면 러닝스푼즈를 시작한 지, 만으로 1년이 되었습니다. 2018년 연 매출 약 10억원으로 예상되며, 그 동안 1건의 엔젤투자로 성장하다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을 막 마무리 지었습니다."스타트업은 죄인?스타트업 펀딩의 저자인 ‘더멋 버커리’는 서두에 이런 말을 써두었습니다.“신생 기업은 법정에 들어선 죄인과도 같다. 법정에 들어선 피고인은 적어도 유죄 판단이 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도 있지만, 신생 기업은 그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죄인 취급을 받는다. 신생 기업 대부분이 실패하기 때문이며, 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반면 기업가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기 회사는 바로 옆에서 쓰러져가는 다른 회사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투자유치’를 고민했던 스타트업 대표들은 무척이나 공감되는 문장들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IR을 진행하며, 들어오는 질문을 방어하고 논리적으로 러닝스푼즈의 성장가능성을 설득해야 했으니까요.지금까지 걸어온 길그런데 돌이켜보면, 저희는 의도적으로 ‘투자유치’를 받고자 한 적은 없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며, 재무지표를 만들어두니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투자가 들어와서 어떻게 보면 다른 스타트업들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자금을 수혈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사회생활 첫 시작을 기업을 분석하고 고객의 주식을 사고 팔고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재무지표가 엉망인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다시 투자를 받으며 연명하는 스타트업 세계가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수 많은 기업들을 보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생겼지만, 지금도 여전히 본질이 아닌 투자유치에만 의존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본질은 바로 매출입니다. 물론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사업이 전통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틈을 찾아내, 운영과 마케팅 등의 개선을 통해 성장하는 방식이라, 여기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몇 년 동안 매출의 발생없이 엄청난 투자를 수반하는 IT와 게임 등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처음 창업을 한 시기에는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를 전전하며 업무를 하였고, 강의장 또한 필요한 시간만 대관을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고정비를 극도로 줄여 보수적으로 운영하였죠.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자본금이 당시 5만원 하던 이더리움을 100개 팔아서 500만원으로 설립했기 때문에 정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창업 첫 달부터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자본금을 까먹지 않고, 계속 조금씩 잉여현금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교육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금흐름이 일반적인 사업과는 반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것만 관리를 잘하면 큰 투자가 없이도 조금씩 성장 가능합니다.첫 엔젤투자그렇게 성장을 하면서 학동역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인 르호봇에 사무실을 구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라운지만 보셔도 알겠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위워크와 같은 힙한 곳은 아니었지만 무척이나 뿌듯했죠. 돌이켜보면 열악했지만, 치열했고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시기만해도 아직까지 투자유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매출 먼저 만들고 성장하고 고민하자는 생각이었죠.그런데 우리가 만든 퀀트 강의에서 한 젊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게 됩니다. 신청자 명을 보고 이름이 눈에 익어 전화를 해보니 예전 회사에서 제가 기획한 강의를 수강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이 분과 인연이 되어, 첫 엔젤투자를 받게 됩니다.사실 이 단계에서는 벨류에이션이라는게 별 의미는 없습니다. 러닝스푼즈는 그나마 어느정도의 월 매출이 이미 나오고 있긴 했지만, 초기 기업을 평가함에 있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기업가치는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원하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당시 저는 일단 자본금만 넣고 끝나는 엔젤투자자는 굳이 필요가 없었고, 추후 투자유치에 필요한 네트워킹과 스타트업 성장에 관한 조언을 해 줄 투자자가 필요했습니다. 그 조건에 정확히 부합을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서로가 만족하는 정도에서 별도의 협상없이 바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 자체가 서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정말 빠르게 투자유치가 결정되고 납입까지 마무리 되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러닝스푼즈의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투자자도 기업을 고르지만, 기업도 투자자를 잘 선택하셔야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모든 것에 관여하려는 엔젤투자자를 만나시게 된다면, 회사의 성장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펀딩을 통한 투자유치11월부터 팀이 만들어지고 달리기 시작해서, 다음 해 3월에는 공유오피스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는 러닝스푼즈 강의장 및 사무실이죠.보증금을 내고 나니 법인잔고가 훅 줄었고, 매 달 나가는 임대료를 생각하니 잠깐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쉬지 않고 일하는 저 자신과 팀원들을 보니 금방 걱정이 사라지더라구요.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으니까요.3월에 이사를 오면서, 현금흐름을 계산해보니 여름 정도에는 슬슬 투자유치를 고려해봐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막연히 다음 투자는 VC들에게 받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투자의 목적은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가장 컸고, 이를 위해선 뛰어난 인재들을 더 채용해야만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러닝스푼즈가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유치 세미나’를 열게 되면서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크라우디 대표님을 연사로 모시게 되었고 결국 크라우디를 통해 1억원의 투자(Post-Money Value 40억)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매일경제에서 설립한 엑셀러레이터인 미라클랩도 투자에 동참하였구요.‘투자유치’를 준비하면서 이미 반기별 재무제표가 나왔고, 연 매출 10억원의 추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IR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VC가 아닌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우선 우리와 함께하는 강사님들과 수강생들을 러닝스푼즈의 지지자로 참여시키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강사료를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닌, 동반 성장을 하는 파트너가 되면 결국 회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죠. 결론적으로 이번 펀딩을 통해 우리 수업을 많이 들으신 수강생분들 그리고 강사님을 소액주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VC들은 첫 기관투자인만큼 과도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저희 상황에서 과도한 지분이지, 첫 투자로 10-15%를 VC가 가져가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몇 곳의 VC분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딱히 우리와 핏이 맞다고 느껴지는 곳들도 찾지 못했구요. 이런 몇 가지 이유들로 여름부터 크라우디와 펀딩을 준비하였고, 이번 달에 원했던 금액인 1억원이 약간 넘는 금액을 무사히 조달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스타트업 펀딩에는 꼭 VC 투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러닝스푼즈처럼 엔젤투자와 크라우드 펀딩을 조합하는 경우도 괜찮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이 되려면, 투자자에 시각에 맞는 논리 혹은 재무지표를 명확히 구축해놔야 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마지막으로 투자금은 투자금일 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장이 좌지우지되므로 저도 투자금을 소중히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내년 성장의 밑거름으로 쓰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러닝스푼즈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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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6

TVIX 상장폐지 후 변동성 투자는 어디에?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급락장에서 제일 주목 받은 종목 중 하나인 TVIX가 지난 6월 상장폐지(de-listing) 됐다. 다수의 한국과 미국 언론에서 동학개미와 미국개미의 원픽이었던 TVIX가 발행사의 자진상장폐지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인기가 많던 종목을 왜 자진해서 상장폐지 했을까? 그 동안 변동성 투자로 재미를 봤던 투자자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왜 자진상장폐지를 했을까? 발행사인 Credit Suisse는 자사의 장기 성장전략상 상장폐지를 시킨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지만, 업계와 언론에서는 운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져 상장폐지 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ETF와 ETN 운용사는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팔린 만큼 해당 기초자산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즉, 투자자에게 TVIX 100을 팔면, VIX 선물을 100만큼 사놓는다는 의미다. 그래야 나중에 투자자가 환매를 원하면 기초자산을 팔아서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으니까.그런데 폭락장이 오면서 TVIX를 사려는 투자자의 수요는 많은데 그만큼을 선물시장에서 사놓기가 힘들어졌다. 시장참여자 대부분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VIX선물의 공급대비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수요-공급의 법칙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운용사가 얼마나 힘들어졌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결국 Credit Suisse는 회사 평판 하락을 감수하고 잘나가는 상품의 자진상장폐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마음대로 상장폐지 시켜도 되는건가?그렇다. 발행사 필요에 따라 상장폐지 시킬 수 있다. 거래소 규정상 ETN의 거래량이 일정수준 미만이거나 벤치마크지수 대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면 상장폐지 하도록 되어있고, 또 발행사가 필요하면 자진상장폐지도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그래도 발행사는 웬만하면 상장폐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회사의 평판 리스크가 제일 큰 이유다.ETN이 ETF보다 위험하다던데이번에는 다행히 발행사 부도로 인한 상장폐지가 아니어서 투자자들은 돈을 모두 날리진 않겠다. TVIX가 상장폐지가 되긴 했지만 장외시장에서 여전히 거래가 되고 있으며, 현재가도 계속 HTS 시세창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다만 TVIX를 되팔기가 너무 어려워진 것이 문제다.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으니 장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상대방을 찾아서 팔아야 하는데, 개미투자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일단 Credit Suisse는 계약서에 명시한대로 2030년 만기일까지 상품을 운용하긴 한다고는 밝혔다. 하지만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이고, 이 상품이 더 이상 Exchange Traded가 아니게 되었으니 더 이상 ETN이 아닌 단순 장외채권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이해해야겠다.대안 상품이 있나?물론 있다. Investing.com에서 VIX로 검색하고, 결과를 미국 ETFs로 필터링 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나온다. 이 9개 상품 중 TVIX와 함께 사라질 VelocityShares 상품들(VIIX, ZIV)을 제외하고, 인버스 상품(SVXY)도 제외한다. TVIX가 단기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는 것을 감안해 중기선물에 투자하는 Mid-Term 상품(VIXM, VXZ)도 제외한다.Source: investing.com   이제 남은 건 VIXY, XVZ, VXX, UVXY. 그럼 얘들의 지난 3월1일 이후 수익률 그래프를 보자. 어차피 VIX라는 상품은 단기투자용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니 1년짜리 그래프 같은 거 볼 필요 없다.Source: finterstellar.com  최근일자 기준으로 보면 XVZ가 제일 선방한 듯 하다. 그런데 주가가 바닥을 쳤던 3월 중순을 보면 XVZ 너무 재미 없었다. 반면 지금은 제일 수익률이 낮지만, 3월달에 제일 재밌었던 종목은 당연한 결과지만 UVXY다. 다른 상품은 1배짜리 상품이지만 UVXY는 1.5배짜리 상품이니까 그럴 수 밖에. TVIX가 변동성 상품 중에서도 원픽으로 꼽혔던 이유도 유일한 2배짜리 상품이었기 때문이었다. VIXY와 VXX는 똑같이 움직여서 그래프에서 겹쳐 보인다. 둘 사이에 수익률의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XVZ는 왜 저렇게 재미없게 움직일까? 상품설명서를 들여다보자.XVZ, Dynamic VIX ETN구성정보를 뜯어보니 XVZ는 단기상품이 아니라 단기와 중기의 혼합상품이었다. 특히 혼합 비율이 단기:중기=2:8로 중기상품 위주로 구성된 상품이다. (금융상품 분석 방법이 궁금다하면, 금융공학 레시피) 그나마도 고정비율이 아니라 그때그때 비율을 달리한다니, 삼성자산운용이 원유선물상품(ETF, ETN)을 운용하면서 보여준것처럼 펀드매니저 마음대로 투자비율을 조정하면서 하면서 벤치마크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가지고 올 수도 있는 상품이 되겠다. 이런 상품은 TVIX의 후예가 될 수 없다.변동성 투자는 변동성 투자답게변동성 투자는 변동성 투자다워야 한다. 어차피 단기 투자를 위해 가져가는 상품인데 화끈하게 가는게 답이다. 변동성에 투자한다면서 장기 수익률이 어쩌고 안정성이 어쩌고 하는 키워드를 생각한다면 이쪽이랑 결이 맞지 않는거다. 다만, 베팅을 크게 하고 싶으면 높은 배수의 상품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면 낮은 배수의 상품에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더 고려할 것은 없나?남은 세 개 상품의 수수료를 비교해보자. UVXY 0.95%, VIXY 0.85%, VXX 0.89%. VIXY 승. 유동성은 셋 중 제일 낮은 VIXY도 하루 평균 1백만주 이상 거래되니 모두 OK. 다만 UVXY와 VIXY는 ETF이고, VXX는 ETN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자면 ETF는 담보대출을 해주는 셈이고, ETN은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과 비슷한데, 그렇다면 ETN에 무언가 더 혜택이 있어야 공평하다. (ETF와 ETN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금융공학 레시피) VIXY와 VXX는 수익률도 동일하고 수수료는 VIXY가 더 싼데, 심지어 VIXY는 ETF라면 둘 중에는 당연히 VIXY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결론, 투기 vs. 헤지TVIX가 떠난 자리를 채울 후예는 UVXY다. 변동성에 장기투자 하자고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테고, 짧고 굵게 치고 빠지겠다는 전략이라면 VIXY 대비 0.1% 높은 UVXY의 수수료가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반면, 변동성을 투기가 아닌 헤지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1배짜리인 VIXY도 괜찮은 대안이 되겠다.copyright © 2020. (주)러닝스푼즈 All rights reserved– 위 글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러닝스푼즈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저작물을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저작물의 변형 혹은 저작물을 이용한 2차적 저작물 제작은 금지합니다.

#상장폐지 #변동성투자 #TV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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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8.14

베일에 쌓인 알리바바 주주들 : 마윈은 꼭두각시인가?

‘알리바바’의 마윈이 회장직 은퇴를 선언했다. 만 54세의 나이로 빠르게 성장해왔고 하고 있는 ‘알리바바’에서 은퇴를 하기엔 제법 이른 나이다. 1999년,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창업하여 시총 5,000억 달러의 회사로 키운 마윈.알리바바의 뒤엔 누가 있을까?2012년,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의 절반을 시가 8조 5천억 가량에 재매입했다. 그리고 이 자금을 일부 충당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당시 이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보위 캐피탈, 시틱 캐피탈 그리고 중국개발은행 캐피탈이다.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보위 캐피탈은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의 손자인 장츠청이 파트너로 있는 투자회사이다. 그리고 중국개발은행 캐피탈은 허궈창 전 상무위원의 아들인 허진레이가 부사장으로 있었으며, 시틱 캐피탈에는 쩡페이엔 전 중국 부총리의 아들인 제프리 쩡이 고위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장츠청은 하버드를 졸업하고 사모펀드 업계에서 이름이 난 상태였는데, 그의 가족배경과 사모펀드의 속성을 고려해보면,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2012년에 들어간 투자는 Pre-IPO 정도의 단계일 텐데, 이미 어느 정도 상장은 기정사실이 된 상태였을꺼고 결국 2014년 ‘알리바바’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들어가기만 해도 대박이 예상되는 딜에서 상하이방과 태자당 관련 인물들이 속해있는 투자회사들이 딜을 따낸 것이 과연 우연일까?첨언을 하자면 상하이방은 상하이 출신 고위관료이거나 장쩌민의 인맥을 말하며, 태자당은 공산당 고위 간부를 부모로 둔 자녀들을 말한다. 시진핑 또한 상하이방에 속해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핵심은 장쩌민으로부터 시작된다.그리고 대부분의 중국 기업의 실 소유주는 공산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진위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은 대표적으로 공산당에 우호적인 기업들이었다. 물론 중국이라는 국가적 특성을 고려하면 창업가로서는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시금 태자강으로 돌아가면. 다시금 태자당으로 돌아가면. 2015년도에, 시진핑은 태자당이 알리바바 투자로 거둔 엄청난 수익에 대해 못 마땅하게 생각한다는 말들이 있었다.부패와의 전쟁’을 주창하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자녀들이 속해있는 투자사가 후기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었다? 충분히 부패와 개연성 있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비록 같은 상하이방이지만, 시진핑은 당시에도 장쩌민 전 주석의 일가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었다.결국 2018년이 되자, 시진핑은 장쩌민계 장성들을 다 날려버리고 군부를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알리바바’의 ‘마윈’이 은퇴한다.과연 모든 것이 ‘마윈’, 그의 뜻이었을까?

#주주 #파이낸스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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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7.16

데이터 분석, 파이썬과 R 어떤 언어로 입문해야 될까요?

데이터 분석의 시대데이터 분석 스킬은 이제 직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업무를 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기획자 등 다양한 업무에서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입문 강의를 수강하시려는 분들이 제일 처음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파이썬 혹은 R 어떤 언어로 시작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 언어가 서로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도통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오늘은 파이썬과 R언어에 대해서 비교해보도록하겠습니다.데이터 분석 입문, 파이썬과 R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파이썬이든 R이든 하나의 툴이라도 익숙하게 된다면 다른 하나는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R은 통계학적인 요소에 강하고, 파이썬은 범용적으로 더 많은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굳이 난이도로 따지자면 파이썬보다는 R이 약간은 더 쉽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두 언어 모두 패키지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하나만 잘해도 됩니다. R을 활용하기 위한 패키지로는 시각화를 위한 ggplot2, shiny 그리고 문자열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stringr 등의 패키지가 있습니다. 또 파이썬을 활용하기 위한 패키지로는 Numpy와 Pandas 등 다양한 패키지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현업에서 엑셀만을 활용해 데이터분석을 진행하는데 있어 한계를 느끼는 많은 분들이 러닝스푼즈의 데이터 분석 강의를 수강하러 오셨는데요. 엑셀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데 있어 버벅이고, 또 편리한 툴이지만 한계 또한 명확하죠. 그리고 보고를 함에 있어 시각화를 통한 대시보드 구성은 엑셀보다는 R이 파워풀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획자나 마케터분들도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시각화 부분에 있어서는 파이썬보다는 R이 강력합니다. 특정분야에 국한되지 않는게 파이썬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되는 부분이죠. R은 통계와 시각화에 강합니다.러닝스푼즈 수강생의 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기초적인 통계 또한 아셔야 제대로 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추후 머신러닝 혹은 딥러닝을 하기 위해서도 기초적인 수학 및 통계는 꼭 아셔야합니다.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돌려보는 것만으로는 본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없습니다.데이터 분석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우선 온라인을 살펴보면 해외 MOOC 서비스 중 코세라에 다양한 과정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해외 유명 명문대 교수들의 강의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렇다면 오프라인 코스로는 러닝스푼즈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러닝스푼즈의 데이터 분석 강의들이 궁금하다면? ▼상세 페이지 내용을 참고하셔서 상담을 요청하시면 언제든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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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5.23

데이터 분석 공부,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될까?

   ‘데이터 분석 공부’는 이제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물론 이전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만 필요한 역량이었지만, 최근에는 마케터나 기획자 등 다양한 직무군에서도 필수적인 스킬 셋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혹은 마케팅 퍼포먼스를 측정하기 위해서 모든 업무를 함에 있어 이제는 데이터 분석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러닝스푼즈에서 제공하는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공부’를 시작하신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Q. 강의에서 어떤 점이 만족스러웠나요?   기초적인 R 문법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로 접근을 해야 되는지는 본 수업을 듣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수업 중에서는 실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케이스로 듣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Q. 수강 후 실제 업무에서 사용을 하고 계신가요?   이제는 당연히 엑셀보다 R을 업무에서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을 놀래기도 하지요. 보다 빠르게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고 시각화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대시보드를 통해 결과물도 쉽게 공유 가능하구요. 업무시간도 단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퀄리티도 높아졌습니다.Q. 수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R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고민도 많이 해봐야하며,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야 수업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멍하니 수업에만 있어서는 절대 따라갈 수 없습니다. 혼자서 직접 실습을 하며, 모르는 부분들이 있으면 언제든 강사님에게 여쭤봐서 해결을 해야 되고 아는 만큼 보이는 수업이 될 것입니다. 강사님은 언제든 친절히 답변을 해주고 같이 고민을 해주시니,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면 됩니다.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집에 가서도 이메일을 통해 질문이 가능하니 꼭 많이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R 데이터 분석 강의를 온라인으로 만나보세요! ▼

#데이터사이언스 #실무역량 #데이터분석
  • 1,148
  • 18.08.16

워렌버핏의 주주서한으로 살펴보는 스타트업 경영 원칙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본을 더 투입해서 이익을 늘린 것은 경영진의 성과가 아닙니다. 그런 식의 성과는 누구나 빈둥거리면서도 올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예금액을 네 배로 올리면 이자도 네 배로 늘어납니다.‘버크셔 헤서웨이’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이 회사를 우리는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까? 주식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봐야할까? 혹은 있는 그대로 사업형 지주회사로 봐야할까? 단순히 다국적 지주회사로 보기에는 너무나 독특한 형태의 경영을 해오고 있다. 워렌버핏이 쓴 주주서한을 보면 이 회사가 추구하는 철학과 경영원칙을 어느정도 엿볼 수 있다. 버핏과 멍거는 모든 소액주주들과 자산들이 공동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를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 목표는 당연히 훌륭한 기업에 분산투자하여 버크셔가 지닌 주당 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어 무척이나 보수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또 유능한 경영진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 투자를 회수하지 않는다.워런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의 주된 내용은 주주와 관련된 경영 혹은 투자 원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전히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가 기업과 주주의 관계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기업지배구조 부분을 살펴보면 된다.특히나 재미있는 점은 버핏은 사모펀드에서 추구하는 LBO 방식이나, 투자은행에서 흔히 사용하는 EBITDA와 같은 지표들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다.대학교 재무관리 수업 혹은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재무지표들을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곤 한다. 아무도 이유는 묻지 않고 항상 관례적으로 비슷한 방식으로(Fancy 해보이는게 관건) 밸류에이션을 하고 있다.EBITDA에 관해서는 감가상각비가 비현금성 비용이므로, 실제로는 비용이 아니라고 보는 방식인데 이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터무니 없는 생각입니다. 사실 감가상각비는 매우 나쁜 비용입니다. 자산을 구입하면서 돈을 먼저 지출했지만, 그 자산에서 이득을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기업의 전망을 요구한다. 하지만 버핏의 의견은 “찰리와 나는 우리 회사의 내년 이익도 모를 뿐더러 다음 분기 이익 조차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안다고 항상 주장하는 CEO를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계속해서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CEO는 전적으로 불신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젠가 분식회계의 유혹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동감되는 말이다. 나 또한 컨설턴트 혹은 VC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년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을 요구한다. 아니, 내년이 아니라 5년 정도 뒤까지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경영을 하는 CEO의 입장에서, 이런 수치들은 정말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물론 거시적인 환경과 트렌드라는 큰 그림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세부적인 수치까지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수 많은 회사들이 한 해 전망을 하고 심지어 내년 전망을 하지만 과연 그대로 흘러가는 회사가 어디 있을까? 만약 이 부분에 의문을 가진다면, 애널리스트들이 쓴 지난 몇 년치의 보고서들과 현재 그 기업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된다. 대부분이 빗나간다. 매년 초, 각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을 발표하는 것만큼이나 웃긴 일이다. 물론 이런 시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로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WACC에 들어가는 수 많은 가정 중 숫자가 약간만 바뀌어도 최종 결과가 많이 바뀐다. 과연 이런 방식으로 예측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사업이란 하루 하루 회사의 본질을 추구하고, 고객의 이익을 치열하게 고민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법이다. 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예측을 못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본질을 고민하지 않았고 치열하게 움직이지 않아서이다.그리고 버핏은 이런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경제적 해자를 가진 회사 혹은 탁월한 CEO를 찾아내어 투자를 한다. 버크셔가 보유한 기업들은 매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 고객에게 기쁨을 주거나,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거나 혹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면 경쟁력이 강해진다. 그리고 자만심에 빠지면 당연히 경쟁력이 약해진다. 이렇게 하루 단위로 보면 그 영향을 감지하기가 어렵지만, 이런 결과들이 누적된다면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다. 버핏은 이런 장기 경쟁력 확대를 경제적 해자 확대라고 표현하고 있다.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충돌한다면 해자 확대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버핏의 말이 단순해보이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인 것 같다. 스타트업도 똑같다. 만약 경영진이 단기 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 고객만족과 브랜드가 손상된다면 이후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더라도 손상을 회복 할 수 없다. 그리고 찰리 멍거는 이 부분을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한다.“예방이 치료보다 열 배 낫다.” 경영에 있어 주옥 같은 말들이 또 나온다.“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본을 더 투입해서 이익을 늘린 것은 경영진의 성과가 아닙니다. 그런 식의 성과는 누구나 빈둥거리면서도 올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예금액을 네 배로 올리면 이자도 네 배로 늘어납니다.”스타트업을 하다보면 무조건 투자 유치를 받아서 매출을 올리려는 기업들이 많다. 맞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매출이 왕이다. 다만 투자를 받아 마케팅비를 쏟아부어 매출을 만들기는 쉽다. 버핏이 말했듯이, 그런 식의 성과는 누구나 빈둥거리면서도 올릴 수 있다.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본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매출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스터의 역할로 투자금이 필요한 것이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물론 업종별 차이는 있다.)워렌버핏의 주주서한을 읽는다면 단순히 투자 뿐만 아니라 경영에 있어 수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워렌버핏 #주주서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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