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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

시장을 이기는 법 : 팩터를 활용한 스마트베타 투자 전략

주식 투자 스타일을 크게 나누자면 Active 와 Passive 투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Active 투자 전략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종목을 발굴하여 주가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Passive 투자 전략은 ETF 등을 활용하여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베타 (SmartBeta) 전략은 무엇일까요? 오늘 이야기 할 스마트베타 전략은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에서 나아가 밸류, 모멘텀, 퀄리티 그리고 로우볼 등의 팩터를 정량적으로 구성하고 지수화하여 투자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Passive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Active 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주식 투자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면,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보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뒤돌아 보았을 때 하는 이야기입니다.팩터는 매출이나 이익, 장부가치 대배해서 주가가 낮은 특성을 말하며 모멘텀은 특정기간 동안 주가의 상승이 컸던 특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로우볼은 변동성이 낮은 것을 말하고 퀄리티는 ROE, ROA 등의 지표를 보아 이익률과 안정성이 높은 특성을 말합니다. 그외에도 사이즈나 배당이라는 팩터들이 존재하구요.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하면 주요 팩터들의 포트폴리오 성과를 복제하여 추종할 수 있습니다. 밸류와 퀄리티를 결합한 ETF도 있고 여기서 로우볼을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KODEX 가치투자, KODEX 성장투자, TIGER 우량가치 등 밸류와 퀄리티 팩터를 결합한 다양한 ETF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주가의 변동성이 적은 로우볼 팩터의 수익률만해도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보다 높기에, Tiger 로우볼 ETF에 투자한다면 리스크도 줄이면서 동시에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다시 돌아와서 말하면 주식 투자 수익의 핵심은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히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요하고, 다양한 팩터들을 결합하여 정량적으로 투자를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스마트베타 ETF 상품들이 잘 나와있기에, 각자의 스타일대로 혹은 백테스트 결과대로 가장 높은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팩터들을 결합한 ETF에 투자를 하면 됩니다. 스마트베타 ETF 투자를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고 시장을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 보았을 때의 경우입니다.

#주식투자 #데이터사이언스 #팩터인베스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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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23

부알못을 위한 부동산 기초상식: 땅 크기 ≠ 건물 크기

 여러분, 땅이 있다고 해서, 원하는 크기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각각의 땅(부지)에는 각종 규제사항과 지역 지구 등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건축할 수 있는 건물의 규모가 정해져 있습니다. 많은 분이 간과하는 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토지를 매입하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그렇다면, 건축 가능 여부와 규모를 어떻게 미리 파악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STEP1. 용어 제대로 이해하기건축 가능 규모는 국토계획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각 용도 지역별 ‘건폐율’ 과 ‘용적률’ 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1. 건폐율 : 건물을 얼마나 더 '넓게' 지을 수 있을까?출처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건폐율은 대지(부지)면적에 비해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대지면적은 100평으로 동일하나 건폐율이 50%인 A지역과 80%인 B지역이 각각 있습니다. A지역은 50평인 건물을 지을 수 있고 B지역은 80평인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즉, 같은 대지 면적이라도 건폐율이 높으면 더 넓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2. 용적률 : 건물을 얼마나 더 '높게' 지을 수 있는가?출처 : 국토교통부 용적률은 대지(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의 합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용적률 제한 기준이 높다는 것은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문장만 봤을 땐 이해하기가 어렵죠?대지면적 100평이고 용적률이 400%인 지역이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건물 연면적을 400평까지 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한 층당 50평의 바닥면적을 가진 건물을 8층까지 올릴 수 있거나 100평의 바닥면적을 가진 건물을 4층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용적률이 크다는 것은 높게 지을 수 있다는 뜻도 내포되어있기 때문에 고밀도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내용이랍니다.STEP2. 내 땅의 용도 지역 확인하기위에서 ‘건폐율’과 ‘용적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용도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매입할 땅의 용도지역을 체크해보아야합니다. 용도지역은 ‘토지이용 규제정보시스템’을 활용하시면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아래의 표는 따로 저장해서 필요할 때 활용하세요.‘토지이용 규제정보시스템’에서 토지의 지번(주소)를 입력하면 각각의 용도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이제 정리해봅시다.만약 내가 매입하려는, 혹은 보유한 부지가 확인해보니 [ ‘중심상업지역’에 속하여 용적률이 500%, 건폐율이 50%라고 가정. 대지면적이 100평일 경우 ] 는 규모가 얼마나 되는 건물을 건축할 수 있을까요?건폐율이 50%기 때문에 바닥면적을 최고 50평까지 지을 수 있고 용적률이 500%라면 건물의 연면적을 500평까지 지을 수 있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바닥면적을 각 층마다 50평의 바닥면적을 가진 건물은 10층까지 지을 수 있거나 100평의 건물을 5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제 내 땅에 대략 어느 규모의 건물을 올릴 수 있는지 감이 오시죠? 그러나, 이것은 부동산 개발의 시작일 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토사항인 거죠. 좋은 부지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어떠한 컨셉으로 지을지, 그리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전체적인 과정을 알고 있어야 한걸음 더 앞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 부동산 개발의 전 프로세스가 궁금하다면? ▼

#부동산개발 #부동산 #부동산기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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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글로벌 아이돌 그리고 영화/드라마까지

엔터테인먼트 강의의 기획의도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될 길이다. 이번에 러닝스푼즈에서 ‘음반/영화/드라마/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석 및 투자 실무 강의’ 를 최용재 팀장님과 기획을 하게 된 배경도 이와 같다. 흔히 말하는 케이팝의 산업규모만해도 연 3-4조원에 달한다. 물론 단순히 이렇게 보면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크기로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반도체니 조선이니 이미 규모가 큰 분야를 가지고 있는 산업들이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케이팝은 그걸로만 끝나지 않고 관광업 등 기타 여러 산업 분야에 힘을 미친다. BTS가 글로벌한 성공을 거두면서, 그 동안 모두가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았거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이제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세계적 시장의 흐름사실 그 조짐은 이미 있었다. 10년, 15년 전만해도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하다보면 한국에 관한 노래 혹은 드라마 등 컨텐츠에 대한 힘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컨텐츠들만 가득했었다.그러나 불과 7년 8년 정도 전부터,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거나 살다보면 시골 구석 라디오에서도 케이팝이 울려퍼지고, 옆에선 애기들이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남아 오지에서도 말이다. 그 때 나는 알았어야 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지금도 마찬가지다. 2014년, 2015년 필리핀 공립학교에 방문을 했을 때도, 모두가 몰려들어 BTS에 관해 나에게 물어보곤 했다. 당시엔 한국에서 BTS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기에, 이런 그룹이 있었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그때 이미 글로벌하게 성공을 거둘 조짐이 있었던 거였다. 당시 나이가 좀 있던 중/고등학생들은 빅뱅에 빠져있었고, 더 어린 초등학생들은 온통 BTS 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케이팝은 그걸로만 끝나지 않고 관광업 등 기타 여러 산업 분야에 힘을 미친다. BTS가 글로벌한 성공을 거두면서, 그 동안 모두가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았거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이제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미래물론 이러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에는 유튜브의 역할도 크다고 본다. 한창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명할 때, 그 시작은 유튜브였다. 결국 글로벌로 승부를 보려면, 유튜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선순환을 시켜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도 수 많은 국가들의 언어 자막이 달려서, 유튜브에 올라온다.이전 세대의 아이돌들은 TV로만 소비되고, 그렇기에 국내에서만 끝났다면 이제는 오히려 TV는 필요가 없다. 유튜브만으로도 충분히, 국내와 글로벌 모두를 장악할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음반/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엔터테인먼트 강의’ 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케이팝은 그걸로만 끝나지 않고 관광업 등 기타 여러 산업 분야에 힘을 미친다. BTS가 글로벌한 성공을 거두면서, 그 동안 모두가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았거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이제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아이돌 #영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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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

골드인줄 알았더니 폭탄이었구나, JNUG

안전자산 금, 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JNUG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오늘은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알아봅니다. 금 하면 뭐니뭐니해도 골드선물이 가장 유명하죠. 하지만 선물상품은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하기에는 아무래도 거부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금 관련 ETF 입니다. Direxion Daily Junior Miners Index Bull 3X Shares (JNUG)는 Direxion에서 만든 ETF 시리즈 중 하나로, 금이나 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입니다. 주목할 내용은 실제 금이나 은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 입니다.즉, 채굴회사, 광산소유회사 등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실제 금 가격과는 움직임이 다르고 그 가치 또한 다릅니다. 금은 실물 자산으로 망한다는 개념이 들어갈 수 없지만, 금 관련 기업은 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이들 기업이 금이나 은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금 가격과 밀접하게 움직이기는 합니다. 그럼, 금 가격 변동과 이들 기업에 대한 지수의 변동을 비교해보도록 하지요.Source: investing.com 골드색은 금 실물 ETF인 SPDR GOLD Shares ETF (GLD) 가격이고, 초록색은 이들 기업의 주식을 추종하는 ETF인 VanEck Vectors Junior Gold Miners ETF (GDXJ) 가격입니다. 두 그래프가 올라갈 때 같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는 트렌드는 비슷하지만, 그 폭에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분석할 JNUG는 GDXJ의 3배짜리 ETF니까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Source: finterstellar.com  금 가격의 미동에도 JNUG는 크게 변화하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게 바로 JNUG가 금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도 아닌데 인기가 많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근 JNUG 동향 이번에는 JNUG의 최근 가격에 주목해봅니다. 이번 코로나발 금융위기에 주식은 물론 금 가격도 함께 급락했습니다. 금이 급락했으니 JNUG의 하락은 말 할 것도 없겠지요. 위 그래프를 다시 보면 최근들어 $90을 상회하던 가격이 갑자기 $5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GLD 가격은 $155에서 $143로 살짝 떨어졌는데 말이죠. 그야말로 대폭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폭락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JNUG가 들고있는 자산, 즉 금 관련 주식들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JNUG가 들고있는 주식 목록을 봐야겠죠?Source: finterstellar.com  Direxion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보유자산 내역입니다. 실제로 금 관련기업 주식은 하나도 보유하지 않고 모두 GDXJ와 스왑계약을 걸어놨네요. 그럼 GDXJ의 보유종목 내역을 보러 들어가야겠습니다.Source: investing.com   총 70개의 중 보유비중이 높은 10개만 캡쳐했습니다. 1위는 호주 종목이고, 2위에 랭크된 미국주식 Kinross Gold Corp (KGC)를 찾아보면 최근 급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 가격 자체보다는 최근 대두된 신용리스크가 이들 기업의 주가를 곤두박질치게 하면서 JNUG의 가격이 이렇게 고꾸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펀드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인 MVIS® Global Junior Gold Miners Index는 금 관련 중소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 입니다.ETF 상품설명서에는 이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The Index tracks the performance of foreign and domestic micro-, small- and mid-capitalization companies ~ (중략)” 그래서 신용리스크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ETF 상품 구조 분석방법이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JNUG, 그래서 투자할 만한 상품인가요? 그럼 이 ETF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상품설명서는 적극적으로 성과를 모니터링 하기 힘든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금도 아니고, 금 관련 기업에 3배의 레버리지를 태운 상품이니 리스크가 엄청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발생한 손실을 S&P 500 지수와 한꺼번에 비교해보겠습니다.Source: investing.com  파란색이 S&P 500, 빨간색이 JNUG의 그래프 이고, 2017년 12월1일을 기준으로 지수화해서 비교한 그래프 입니다. S&P 500이 이번 사태로 그 동안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반면, JNUG는 거의 95% 가까운 손실을 보이네요. 실로 엄청난 리스크를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리스크 국면이 해소가 된다면 반대로 엄청난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가 JNUG 투자의 관건이 되겠네요.이렇게 엄청난 리스크를 내재하고 있는 상품인 JNUG, 하지만 이미 빠질만큼 빠져서 줍줍할 매력이 넘치는 ETF. 당신의 선택은? copyright © 2020. (주)러닝스푼즈 All rights reserved – 위 글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러닝스푼즈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저작물을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저작물의 변형 혹은 저작물을 이용한 2차적 저작물 제작은 금지합니다.

#파이낸스 #JUNG #금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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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5

스타트업들은 상장 후에는 추락하는 로켓인가?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로켓과 같은 성장으로 상장까지는 갔는데, 실전에서는 주저없이 무너진다. 상장이 목표라면 할 말은 없는데, 사실 그 피해는 개인 주주들이 고스란히 가져간다. 그건 남의 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국내외 IPO를 거친 스타트업의 현 상황위워크 IPO 실패로 인해 스타트업 버블이 꺼지고 있다는 말들이 많다. 그럼 미국과 한국의 유명 스타트업들 IPO 후, 결과는 어떨까? 보통 스타트업계에서는 M&A 혹은 IPO 등 Exit 단계에서 절정의 관심을 받고, 그 후에는 모두의 관심 속에서 사라진다. 물론 모두는 아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상장주에 투자를 하든지 혹은 상장 후에 거래를 한다. 그럼 과연 로켓으로 촉망받던 미국과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상장을 하고,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물론 아직 상장 후, 1년도 되지 않은 회사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냥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Fiscal Year가 제각각인 경우들이 있어서, 체크하면서 정리해봤다.1. UBER 주가 변동 : $41 -> $29 ( – 30% )17년 매출 : 7.9 B / 17년 순이익 : – 4.00 B18년 매출 : 11.37 B / 18년 순이익 : 1.00 B2. SLACK 주가 변동 : $37 -> $24 ( – 35% )17년 매출 : 220 M / 18년 순이익 : – 140 M18년 매출 : 400 M / 18년 순이익 : – 140 M3. ZOOM  주가 변동 : $66 -> $69 ( + 5% )17년 매출 : 151 M / 17년 순이익 : – 3.8 M18년 매출 : 330 M / 18년 순이익 : 7.5 M* fiscal year Feb to Jan.4. BEYOND MEET  주가 변동 : $66 -> $145 ( + 120% )17년 매출 : 32 M / 17년 순이익 : – 30 M18년 매출 :88 M / 18년 순이익 : – 29 M5. 카페 24  주가 변동 : 84,700(상장일 종가) -> 62,500 ( – 27% )17년 매출 : 1,425억 / 17년 순이익 : 50억18년 매출 : 1,653억 / 18년 순이익 : -282억6. 케어랩스 (굿닥)  주가 변동 : 52,000(상장일 종가) -> 12,850 ( – 76% )17년 매출 : 393억 / 17년 순이익 : 51억18년 매출 : 543억 / 18년 순이익 : 38억 사실 아직 상장한 지, 5년도 안된 기업들이 태반이라서 현재의 주가만 가지고 뭐라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발행시장에서 굉장히 고평가되어, 유통시장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 물론 상장 후에도 여전히 빠른 성장속도를 가지고 가면서, 손실의 폭을 줄여가는 기업들은 주가가 방어되거나, 상승하고 있다.비욘드미트의 경우에도, 매출이 2.7배 가량 오르면서 순손실은 늘어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이대로 매출을 빠르게 올린다면, 흑자로 전환이 되는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 물론 슬랙도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 했지만, 순손실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비욘트미트와는 다른 점이, 시장 자체의 성장성과 진입장벽이라고 본다. 비욘드미트는 그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빠르게 열고 있으며, 물론 미국 축산협회 등의 로비로 인해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음식들에 소세지나 햄버거와 같은 명칭을 못붙이도록 하는 법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점이 높은 주가를 뒷받침 한다고 본다.우버는 올해, 매출은 상승하겠지만 적자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뜯어보진 않았지만, 경쟁 심화와 해외 진출에서의 실패로 인한 점들로 보인다.카페24는 나름의 영역은 확고하고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먹거리만 찾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케어랩스는 모르겠다.Conclusion  주식시장은 비이성적인 곳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효율적인 시장의 면모를 보여줄 때도 있다. 스타트업들이 트렌드와 환상으로 고평가로 투자를 받을 순 있지만, 상장을 하는 순간 실적으로 평가 받는다. 물론 운 좋게 테마에 엮여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AI 라든지 기타 등등. 로켓과 같은 성장으로 상장까지는 갔는데, 실전에서는 주저없이 무너진다. 상장이 목표라면 할 말은 없는데, 사실 그 피해는 개인 주주들이 고스란히 가져간다. 그건 남의 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스타트업 #IPO #미국스타트업 #우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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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3

기획 잘 하는 마케터의 습관 노트 훔쳐보기

   ‘기획’한다고 하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변수도 너무 많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너무 많기 때문이겠죠. 마케팅 기획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거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TVCF, 디지털 광고, 옥외 광고 뿐만 아니라 작은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할 때에도 타겟 분석과 아이디어 발상부터 전략 수립, 그리고 집행까지, 절차가 너무 많습니다.   이렇듯 직장을 다니는 누구든 기획에 대한 갈증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획력이라는 게 눈에 결과물이 보이는 스킬도 아니고, 하루 이틀 사이에 수직 상승하는 것도 아니기에 다들 ‘기획력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마케팅 기획자와 콘텐츠 마케터 등과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까지. ‘마케팅 기획’이라는 필드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마케터의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가는 마케팅 기획자의 성장 공식! ”1. 역추론 :  마케팅 사례를 보고 "저 마케팅은 어떻게 기획된 걸까?" 생각하기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마케터의 기획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기존에 제작되어 있는 콘텐츠와 TVCF(또는 영상 콘텐츠), 프로모션 등을 보면서 ‘저 마케팅은 어떻게 기획되었을까?’라고 역으로 추론해보는 것입니다.   TV를 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 그리고 웹서핑을 조금만 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여러 콘텐츠. 누군가는 시간과 공간을 잡아 먹는 ‘쓸모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케터라면 그 관점에서 벗어나 콘텐츠의 뒷 이야기를 살펴보는 습관을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아래 예시처럼요.1.1) 네이버 시리즈 광고 – ‘인생작을 만나다’ 캠페인   2019 서울영상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광고입니다. 시리즈물로 제작된 이 광고는 4개의 영상을 모두 합쳐 108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특히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배우 수애님의 미공개 영상 조회수는 무려 234만입니다.   영상을 천천히 뜯어보겠습니다. 연기파로 손 꼽히는 유명 배우들이 웹소설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앵글은 배우들의 얼굴과 신체 일부만을 클로즈업 하고 있고, 흑백으로 보이는 화면은 더욱 몰입도를 높여줍니다.마케팅 팀은 어떤 의도로 이 영상을 기획했을까요?   이 영상은 ‘웹소설은 어린 친구들이 보는 오글거리고 유치하다’는 대중들의 편견을 문제로 정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다르게, 유명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 중에 웹 소설이 많을 정도로 퀄리티 높은 작품성을 자랑하는데요,   따라서 배우들이 웹소설의 한 장면을 연기하면서 작품성이 높은 웹소설이 많음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배우들의 “이거 영화 안 만든대?” 라는 대사로 다시 한 번 전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댓글에서는 ‘이 작품이 영화/드라마화가 되었을 때, 이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좋겠다.’ 라는 반응 또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웹소설은 유치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려는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고, 네이버 시리즈의 유료 결제 비율이 증가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2.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마케팅 사례 리스트업하기   광고홍보학과, 또는 심리학과를 전공했다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론들. 하지만 이를 적용한 실제 마케팅 사례는 한참 지난 옛날 이야기들이 많고, 검색해도 똑같은 이야기들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는 이런 소비자의 심리와 트렌드를 파고든 마케팅 성공 사례가 없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두 번째 습관으로는 앞서 소개해드린 ‘역추론’과 마찬가지로, 내가 눈여겨보던 마케팅 사례가 어떤 심리를 유도하려 했는지 노트에 적어 나만의 요약집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예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사전에서는 ‘기업의 경영 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시키는 마케팅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익(私益)과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公益)을 동시에 얻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지식사전, 2013. 8. 5., 김환표)2.1) CJ 제일제당 미네워터 바코드롭출처 : CJ제일제당     가장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는 CJ 제일제당의 미네랄워터가 있었죠. 물병의 바코드를 찍으면 소비자가 100원을, 제일제당과 BGF리테일이 각각 100원을 추가로 기부하여 아프리카 아이들의 식수 공급에 사용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기부금액 역시 억 단위를 넘는 등 성공적인 코즈 마케팅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2.2) 라운드랩 1025 독도토너출처 : 라운드랩 공식홈페이지    최근 국내외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라운드랩의 1025 독도토너입니다.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품명을 1025(10월 25일 독도의 날) 독도토너로 지었고, 판매 수익금 일부가 독도 아카데미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제품이 순하고 좋다.’, 그리고 ‘이왕 토너 사는 거 독도 토너 사는게 낫다.’ 는 등의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2019년 상반기, 드럭스토어 랄라블라의 인기제품 TOP 1,2,5위에 ‘1025 독도토너/로션/클렌져’가 랭크될 정도로요.   국내에서의 인기가 치솟자, 독도토너가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한 영토임을 알려주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웃기게도 일본 직구 판매사이트 큐텐에서도 독도토너를 한국어 그대로 ‘도쿠토토나(トクトトナ)’라고 판매하고 있는데, 리뷰도 좋고 판매량도 많은 편입니다.1) ‘독도’를 제품명으로 지어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알린 점2) 판매 수익금을 독도 아카데미에 기부한 점3) 제품의 퀄리티 역시 좋았던 점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토너를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독도토너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거죠. 나의 소비가 독도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반응이 좋았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부터, ‘나였으면 이렇게 했었을 것 같은데…’라고 아쉬움이 남는 마케팅까지.   마케팅 기획자의 의도를 추론해보고, 스스로의 평가를 달아 나만의 분석 노트를 만들어 보세요.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향상되어 있는 기획력과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마케팅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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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5

카피 잘 쓰는 마케터의 비법 노트 훔쳐보기

TVCF, SNS, 배너 등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카피라이팅’을 합니다. 잘 쓰인 카피와 콘텐츠는 빠르게 공유되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입에 오르고, 브랜드 가치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이렇듯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가이드를 제시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카피라이팅 업무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누군가가 명확하게 가르쳐주지 않고, 정답이 없는 업무이기에 많은 분들이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마케터 뿐만 아니라 자기 PR이 필요한 프리랜서부터 디자이너까지.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도 상품/서비스를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국내 유명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가 현업에서 자주 쓰는 카피라이팅 스킬을 소개합니다.“ 사수는 알려 주지 않던 카피 꿀팁! ”1. 말이 되는 말장난을 해보자1.1) 전자제품은 용산 피로회복은 구론산 (영진구론산바몬드, 해태음료)출처: 유튜브 'LGCAREAD' 공식채널1.2) 전율, 그 이상의 할인율 (롯데 하이마트)출처: 유튜브 '롯데하이마트' 공식채널‘카피라이팅’이라고 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주 사용되는 스킬이라는 뜻이겠죠. 가장 중요한 건 말장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히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위에서 보여드린 사례 역시, ‘A는 OO산, 피로회복엔 구론산’ 이라는 라임을 맞추며 광고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회복엔 구론산’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말이죠.2. 구체적인 상황을 그려주자2.1) 아침마다 울고 불던 대복이가 쿨하게 다녀오라 해주는 그런 출근은.. 없을까? (와디즈)출처: 유튜브 '와디즈 TV' 공식채널2.2) 당신이 있는 모든 곳이 갤럭시 스튜디오가 된다 (삼성 갤럭시 S20)출처: 유튜브 'Samsung Korea 삼성전자' 공식채널소비자 안에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그려주는 방법입니다. 자연스럽게 공감을 유도하면서 브랜드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사람의 심리를 유심히 관찰해보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카피 노트’에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면 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죠?3. 브랜드 네임을 활용하자3.1) 압도적 쓱케일 (SSG닷컴)출처: 유튜브 'SSG.COM' 공식채널3.2) 잇몸병엔 잊지마 잇치 (잇치 페이스트, 동화약품)출처: 유튜브 '동화약품(DongWha Pharm)' 공식채널앞서 소개해드렸던 ‘말장난하기’와 비슷한 맥락의 스킬입니다.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다고 설명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SSG 닷컴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처음 SSG 닷컴의 TVCF가 방영되었을 때, 브랜드 명을 ‘쓱’이라는 한 글자에 담아 임팩트 있게 표현했었죠. 작년에는 지하철과 가까이 분포하는 거주 범위를 이야기하는 ‘역세권’과 브랜드 명인 ‘쓱’을 합쳐 ‘쓱세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압도적 쓱케일(쓱+스케일)’이라는 카피를 사용해 다양한 카테고리와 넓은 규모의 상품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줘,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영상 역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이렇듯 한 문장, 또는 단어 하나만 보더라도 브랜드 네임과 기업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 자연스러운 브랜딩의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글을 잘 못 쓰는 데 카피라이팅을 할 수 있나요?”“키보드만 잡으면 무슨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많은 분들이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하지만 카피라이팅은 소비자에게 내 상품/서비스를 각인시키겠다는 목적이 명확한 글이므로 자주 사용되는 유형과 스킬을 익혀둔다면 조금은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실무에서 쓰는 카피라이팅 스킬을 활용해서 차근차근 써보세요. 매일매일 카피라이팅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 글을 더욱 매력 있게 만들어 줄 겁니다.

#마케팅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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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1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 | Ep2. 기획의 종류

* 본 글은 낯선 사고 기획 연구소의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기획의 종류, 얼마나 아십니까?   기획의 종류? 기획 초보자들이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무슨 무슨 기획, 무슨 무슨 기획이라 불리는 수많은 기획서들의 이름이다. 그 기획서들을 보면 각각의 내용과 특징이 너무 천차만별이라서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싹~뚝 날려먹고 마냥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기획은 도대체 무슨 종류가 있고 또 각각 어떻게 나누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짚어보자.기획의 종류에 대한 오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일찍이 가장 큰 공포는 알지 못하는 미지에서 오는 공포라고 했다. 폭탄이 터질지도 모르는 순간의 공포보다 마지막에 폭탄이 어딘가에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가 더 공포스럽다는 뜻이다.   기획도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겁나게 많은 명칭들과 무분별한 과대포장이 그 주범이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보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첫 번째. 갖다 붙이면 다 기획서 이름이다.   소설로 예를 들자면 소설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판타지물 쓰던 소설가가 연애물 쓴다고 뭐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소설은 퉁 쳐서 소설이다. 스릴러 소설, 첩보 소설, 본격 미스터리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이걸 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소설이라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두 번째. 기획마다 다른 공식이 있다고 본다.   다시 소설의 예를 들어보면 소설의 장르가 바뀌었다고 국어 문법이 변하는가? 글 쓰는 다른 능력이 필요한가? 조각하는 사람이 사람 조작할 때와 동물 조각할 때와 정물, 혹은 추상물을 조각하는데 다른 조각 기법이 필요한가 말이다. 기획서는 기획서다 어차피 글과 그림으로 되어있는 문서일 뿐이다. 기획서 작성법에 있어서도 그 문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겁먹지 말자.세 번째. 정통한 장인만이 가능하다?   기획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그 분야에 어마어마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야 가능한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식 = 수준 높은 기획"이라는 관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한가지 분야 기획에 정통할 수 있도록 연마한다면 나쁠 건 없다. 하지만 어디 실질적으로 그럴까? 어떤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정말 그것만 잘할까? 아니 그것만 하고 살까? 주변 어디를 봐도 한가지 기획만 잘하는 사람 없고, 또 한가지만 하며 살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기획의 종류 구분법   사업 기획, 광고 기획, 마케팅 기획, 홍보 기획, 이벤트 기획, 전시 기획, 상품 기획, 투자 기획, 브랜드 기획, 건축 기획,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기획, 출판 기획, 사이트 기획…….   이건 뭐 갖다 붙이면 다 기획이 된다. 대체 저 많은 기획을 무슨 수로 다 배운단 말인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기획의 분류는 ‘목적에 의한 분류 방법’으로 나누면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자려고 입으면 잠옷, 외출하려고 입으면 외출복, 파티 갈려면 파티복, 작업할 때 입으려면 작업복…. 등등 귀에 붙이면 귀걸이 코에 붙이면 코걸이가 되는 것이다.   기획서가 갖는 기능의 종류로 생각하면 일이 더 커진다. 종류로 따지자면 한 사람이 정복해야 할 기획이 무한대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의 브랜드 담당자일 경우 그 담당자는 앞에서 말한 기준으로 봤을 때 앞으로 써야 할 기획서는 상품 개발 기획 → 투자 유치 기획 → 상품 생산 기획→ 상품 판매, 영업 기획 → 상품 홍보 기획 → 상품 프로모션 기획 → 상품 이슈 관리 기획 등 대충 따져도 십여 종류가 되는 기획서를 모두 정복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모든 기획을 초안이라는 명분 하에 한번에 다해서 보고해야 할 때도 있다. 생각만 해도 토가 나온다.기획의 종류, 구분에 대한 정의정리하자면 기획을 목적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답이 없고 원리와 기본 베이스는 같기 때문에 굳이 분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다루는가 보다 더 무게를 두고 고민하는 건 설득을 베이스로 하는 제안용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실행기획 안인지 개발이나 창조에 더 초점을 두는 기획인지 머 이런 것들이다.“기획은 음식 레시피와 같다”요리가 100만개면 레시피도 100만개다. 그래서 여러분은 레시피 몰라 두려운가? 중요한 것은 요리를 하는 기본적인 실력이고 당신의 감이다. 이연복 선생님이 짜장 하나만 잘할까? 그렇기에 기획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하겠다. 된장 찌게를 끓이는 것 정도는 완전히 습득한 후에 나만의 황금 된장 레시피를 연구해야 하는 것처럼.

#기획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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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22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 | Ep1.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본 글은 낯선 사고 기획 연구소의 [기획서 작성법 기초 이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Ep1.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이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 기획한 것이다.’ 그만큼 기획은 비단 마케팅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산업, 이슈, 정책 등등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동시에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 기획이다. 우리가 기획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떠한 원리로 기획되는지 알지 못한 채 결과물 혹은 공식들만 익히기 때문이다. 기획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잘 할 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제2. 제3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손정의가 훨씬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획의 대중화를 꿈꾸며 한자 씩 써 내려간 콘텐츠가 어느덧 6개의 글로 나왔다. 그 첫 번째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당신은 잘못 알고 있다!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초보자들은 기획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그 맘이 이해가 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은 심정으로 보고 있다면 일단 끝까지 읽어 보시길 부탁드린다. 마냥 어려운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제 기획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기획서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실무 경험에서 얻은 벌꿀보다 더 찐득한 꿀 팁을 지금부터 방출하려한다. 물론 당장 한 페이지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한 방에, 30분 만에 마스터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 알지 않는가? 다 거짓말이란 것을. 그렇게 뭐 하나만 딱 터득했다고 기획이 될 거면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하지만 최대한 몇 개의 글만으로 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볼 테니 지금부터 기획서 작성법 기초 초급 글들을 꼭 끝까지 읽어주시길…1. 우리는 좋건 싫건 기획을 하며 산다.   기획이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짧게 줄이면 뭔가 하고 싶을 때 계획하는 것이 기획이라는 말인데 당연히 우리의 일상에서도 무수히 많이 경험하고 있다.   하루 일과, 데이트 같은 가벼운 일상에서의 소소한 기획,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인생은 또 어떻게 살지, 삶에 대한 기획, 사업을 할 때나 직장에서도 사업 기획 및 프로젝트 기획, 자신의 작품 발표나 특별한 여행, 생일,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위한 기획은 기획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우리는 싫든 좋든 기획이란 걸 늘 하며 살고 있다. 다만 늘 계획이라고 오해하며 생각할 뿐. 기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왜 기획은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2. 왜 기획은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기획서 작성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 거기에도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들이 존재한다.2-1) 기획에 관한 오해 첫 번째 ‘저변 부족’   기획이란 것에 대한 저변이 너무 부족하다. 학교에서 기획을 해서 발표는 시켜도 기획이란 것 자체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준 적이 있던가?2-2) 기획에 관한 오해 세 번째 ‘학습 만능주의’   기획하는 스킬을 습득하지 않고 배우려고만 해서 그런다. 기획이란 게 배우면 공식에 맞게 딱하니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닌데도 대부분의 초보 분들이 학습에만 의존하고 있다. 포토샵을 배웠다고 바로 예쁜 디자인이 가능하던가? 원리의 이해와 활용을 혼돈하지 말자.3. 기획이 빨리 늘지 않는 이유는?3-1) 중요한 기본 원리를 안배우고 디테일만 파기 때문에   기획 관련 책들을 보면 당장에 펼치자 마자 논리가 어떻고, ‘Why’를 붙여서 생각하라는 둥 무슨 무슨 전략 잡는 법, SWOT 분석, 설득 스킬 등등 책마다 디테일을 건드리고 있다. 자전거를 탔던 때를 생각해보라, 처음 타기가 힘들었지 그 다음 스킬 들이 어려웠던가? 기본 원리를 안배우고 잔재주만 배워봤자 실전에서는 도움이 안된다.3-2) 기획 이외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기획을 할 때 기획 자체도 문제지만 해당 대상과 업계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가 수반 되야 할 때가 많다. 부동산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 기획서를 쓸 수 있을까? 마케팅을 모르면서 마케팅 기획서를 쓸 수 있을까? 기획을 못하는 것에 대한 원인을 기획서 작성법 따위를 모르기 때문으로 치부하는 것도 문제다.3-3) 잡다한 지식도 두루두루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지식만 필요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상당히 전방위적으로 잡다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히 치킨 집 오픈 행사를 기획하더라도 현수막은 어떻게 만드는지 음악은 뭘 틀어야 하는지 댄서들은 어디서 구하고 얼마인지 동네 상권은 어떻게 되는지 근처 파출소에라도 신고해야 하는지 풍선은 어디서 사는 게 싼지, 선물은 어디서 사야 되고 어떤 게 있는지, 정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사 기록은 또 어떻게 하고 영상을 찍어야 하는지 마는지 등등 끝이 없다. 그래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광고 기획자들은 넓고 얕게 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기획이란 걸 매일 하다 보면 정말 이것 저것 알아야 할 것이 많다.3-4) 남을 설득하는 작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사업이 아니면 대부분 기획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사람 설득하는 일까지 동반해야 하는 기획이 쉽게 느껴질 리가 있나.3-5) 기획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요리 레시피처럼 정해진 대로 재료 넣고 만들면 작품 하나 나오는 그런 형태가 기획이면 좋겠지만 업계 사람들도 항상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기획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창의적 답을 낼 수 있는 것이다.4. 기획, 마냥 어렵기만 한 걸까?   기획서 작성하는 것이 그렇게 마냥 어렵기만 하고 타개할 방법이 없으면 이 글을 안 썼을 것이다. 한마디로 답을 한다면 '어렵다'가 아니고 '힘들다'라고 말하고 싶다. 영어로는 Difficult와 hard를 구별하지만 우리나라 말은 똑같으니… 아무튼 빡세고 힘든 거지 풀지 못할 문제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이다.4-1) 정답 없으니 오답도 없다.   답안지가 없어서 개같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바꿔 생각하면 딱히 틀리다 말할 수 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패한 기획은 있어도 틀린 기획은 없다. 단지 설득력이 모자랐을 뿐.4-2) 늘 하는 것이 기획이니 거기에 쪼금만 보태서 해보자.   우리는 이미 인생에서 기획을 매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길을 막고 물어봐라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일자 드라이버에서 하나 더 그어서 십자 드라이버 만들어 대박 났듯이 늘 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보태기만 한다면 된다. 너무 거창하게 세상 유일한 최고의 느낌적 느낌의 기획을 하려고 하지 말자.4-3) 웬만해선 자기 분야의 기획 말고 해볼 기회도 별로 없다.   다른 업종들은 대부분 관련 기술이나 이론에 있어 자격증이란 것이 있는데 기획에는 없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전문 기획자가 아닌 바에야 대부분 자기 필요에 의해 기획을 하지 그것을 업으로 삼아서 여기저기 다 기획을 하며 살진 않지 않은가? 부담 갖지 말고 시도해보자.5. 당신이 기획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싫든 좋든 매일 당신은 언젠가 꼭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언젠가 사업을 하게 되거나, 못해도 임원이 될 것이다. 말단 직원이 아닌 바에야 반드시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당신은 기획을 필요로 하게 돼있다.기획을 할 줄 아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인생이 다르기 때문에   기획을 하다 보면 주어진 상황에 대한 분석과 파악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들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실제로 더 큰 것을 얻게 되는데, 첫 번째로 기획적 사고가 몸에 베면 기획서 쓸 때 말고도 생활패턴과 사고 방식을 더 논리 정연하게 변하게 되고, 두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해법을 찾는 영민함을 갖추게 되고, 세번째로 기획을 통해 사전에 준비하니 실수가 적어지고 무엇을 하든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바로 그것이 기획과 거리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획이란 것과 친해져 보라고 권하는 진짜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기획 #비즈니스
  • 2,578
  • 20.03.11

[역발상 투자] 효율적 시장 가설과 노벨상을 아직도 믿니?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지만,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당신도 효율적 시장을 믿나요?‘역발상 투자’ 의 귀재인 데이비드 드레먼. 그의 서적을 읽다보면 우리를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과 노벨상 수상자들을 아직도 믿니?” 경영학 전공자 혹은 주식 투자자들은 Eugene F. Fama 교수의 효율적 시장 가설을 공부한 적이 있을겁니다. 모든 정보가 이미 가격 형성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되어 누구라도 타인보다 우수한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바로 효율적 시장 가설입니다. 물론 그 정도에 따라, 강형과 약형 등으로 구분되기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주가엔 이미 모든게 반영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물론 Robert J. Shiller 교수 등 행태재무학자들은 이에 맞서 비효율적 가설을 제시하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를 하다보면 사람들의 심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이나 크다는 점을 깨닫게 되지요.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지만,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Case Study실제 경험했던 투자 중에서 기억에 남는 케이스로는 ‘고려아연’이 있습니다. 2017년 02월 첫 째주, 50만원을 유지하던 주가가 일주일 동안 41만원까지 -20%가량 하락합니다.평소에 유심히 보던 종목이라, 급락을 재빨리 파악 하고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우선 예정되어 있는 리스크는 3월에 있을 광산업체들과의 제련수수료 협상이 있었고 사실 이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슈죠. 그리고 2월 7일에 고려아연에서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에는 이런 리스크가 반영이 되어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이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자마자 주가는 급락했죠.그러나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실적 가이던스에는 비논리적인 부분들이 많았습니다.협상을 앞둔 광산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증산을 말하지 않고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은 수급이 타이트 한 점을 들어 생산량 감소를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감소하면 필연적으로 금속 가격이 상승해야 하는데, 생산량 감소와 동시에 금속 가격도 낮추어 실적을 제시하고 있었죠. 무척이나 보수적으로 제시를 한 겁니다.여튼 발표가 나오고 시장을 효율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다 3월 협상의 결과가 나왔고, 시장의 우려보다는 협상의 결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실적에 타격이 없는 결과였으며, 업황이 좋았죠. 하지만 고려아연의 주가는 협상의 결과가 나오고도 2달 이상 41만원 정도의 주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매수를 하였습니다.정보가 나왔는데, 주가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죠. 결과적으로 그 해 10월에 고려아연은 주가 55만원을 회복합니다. 리스크를 없애는 협상 발표가 나온 3월에 매수를 하고 8개월 가량 보유를 하여 3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죠.이런 예시만 봐도 시장은 결코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이나 크며, 이를 잘 활용하면 거기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Conclusion드레드먼은 그의 저서인 역발상 투자에서 효율적 시장 가설이 어떻게 금융업계와 합계를 휩쓸었는지를 설명하며, 이에 반하는 내용을 고상하게 그러나 비꼬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사건 01. 1987년 주식시장 폭락사건 02. 1998년 LTCM 파산 사태사건 03. 2006년 – 2008년 부동산 거품과 주택시장 붕괴그는 3가지의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추종자들의 말에 따르자면, “시장이 하락하면 영리한 매수자들이 침묵을 깨고 떼를 지어 몰려와 즉시 낮은 가격에 선물을 매수한다. 그리고 시장이 더 하락하면 가격이 떨어진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은 매수자가 구름처럼 몰려온다.”즉, 시장은 전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자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상품이 포트폴리오 보험 상품이고, 이 상품은 1987년 대폭락 직전에 600억-900억 달러의 펀드가 투자 되었습니다.포트폴리오 보험이란 상승장에서 수익을 취하고, 하락장에선 자본을 보호하도록 고안된 상품인데 효율적 시장 가설 추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는 적은 비용으로 시장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예방하는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1987년 주식시장 폭락이라는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로는 유동성 고갈(효율적 시장 가설의 핵심 전제는 시장에는 항상 유동성이 충분하는 것), 시장의 패닉(투자자들은 이성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근거로 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합리적인 시장에는 버블도 폭락도 없어야 되는데, 주식 시장에는 항상 버블과 폭락이 존재합니다.드레드먼은 Eugene F. Fama 교수가 가격은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의 핵심 논리를 변호하면서 한 말을 인용하며, 실증적이지 못한 학계의 행태를 꼬집습니다.“도대체 버블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버블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입니다.” – Eugene F. Fama

#역발상투자 #시장가설 #노벨상 #데이비드드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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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

요즘 같은 시장상황엔 변동성에 배팅하라! TVIX

2020년 3월 9일 현재, 미국의 다우, S&P 500 등 주가지수는 일중 7% 이상 하락 중이며, 한국 KOSPI도 4.19% 하락하는 공포의 폭락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달리던 증시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HTS 종목 리스트는 온통 파란색이 가득하고, 유가도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전자산이라는 금마저 수직하락 중인걸 보면 지금 증시는 말 그대로 공포 그 자체 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빛을 발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TVIX라는 녀석입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ETN 입니다. (ETN과 ETF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실제로 이 상품은 열흘 전만해도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장중에 $300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오늘인 이 TVIX라는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TVIX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TVIX는 Credit Suisse 에서 만든 변동성 상품 3형제 중 하나입니다. 변동성에 배팅하는 VIIX, 변동성에 2배로 배팅하는 TVIX, 그리고 변동성에 반대로 배팅하는 ZIV가 한 가족이죠. 이 상품들은 모두 CBOE(Cboe Global Markets)가 발표하는 VIX 지수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VIX 지수는 S&P 500 옵션 가격으로부터 내재변동성을 계산해서 산출하는데요, 옵션의 특성상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 같으면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해서 내재변동성이 높게 나오고, 결국 VIX 지수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옵션과 내재변동성이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그리고 TVIX는 VIX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가격이 확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원리는 알았으니, 이번에는 TVIX 가격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볼까요?Source: investing.com  상품이 출시된 2010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가격 추이 입니다. 터무니없지만 $2,500,000,000 로 시작한 가격이 최근 $40까지 빠졌고, 이번 공포장세가 고작 $300로 올려놨습니다. 말이 되나요? Credit Suisse는 누가 사라고 하나에 3조원짜리 금융상품을 내놨을까요? 공포가 더 지속되면 TVIX가 다시 처음 가격까지 올라갈까요?TVIX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로직을 알아야만 하고, 모든 비밀을 풀기 위한 열쇠는 상품설명서(prospectus)에 들어있습니다. TVIX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운용사는 S&P 500 VIX Short-term Futures 라는 선물 상품을 이용합니다. 고객에게 TVIX를 파는 만큼 해당 선물을 사서 헤지를 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의 ELS 운용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TVIX를 사는 고객이 이 선물을 사는 셈이지요. 그런데 선물은 만기가 있는 상품이라 롤오버가 발생하잖아요? (선물 롤오버가 궁금하다면, 『파이썬으로 배우는 금융공학/퀀트』 참고) 그래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TVIX 자체의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VIX 지수의 등락과 상관없이 시간이 갈수록 TVIX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품설명서는 TVIX가 장기투자하기에 위험한 상품이며, 데일리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용 상품이라고 (“The ETN is intended to be trading tools for sophisticated investors to manage daily trading risks.”) 밝히고 있습니다.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면, 나중에는 가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나요?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면, 나중에는 가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런 금융상품을 어떻게 거래할까요? 앞선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2년 이후에는 그래프가 바닥에 쭉 붙어있지 더 떨어지지 않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주식병합(reverse split)이 그 해답입니다.TVIX 상품의 관리자는 (현재 JHI)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 같으면 주식을 병합해서 가격을 뻥튀기 시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11월 29일에 했는데요, 기존주식 10개를 모아서 1개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당시 $6.25 하던 주식 10개를 모아서 하나로 만들었으니 가격이 갑자기 $62.5가 되겠죠? 그러면 다음날부터 $62.5부터 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이 그 동안 7차례 있었는데요, 2016년에는 25:1 병합을 하기도 했습니다.결론적으로 TVIX의 시작가격인 $2,500,000,000는 가상의 숫자일 뿐이고, 실제 시작은 $100 즈음에서 시작했던 것이지요. 주식병합을 할 때마다 과거 주가를 수정해주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저렇게 뻥튀기 되었을 뿐입니다. 2020년 3월 현재, 25,000,000배 뻥튀기 되었습니다. 그럼 주가 수정을 감안한 실제 가격 차트를 한번 볼까요?Source: finterstellar.com  네, TVIX 주가는 원래 이정도 수준에서 움직여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가 $300 언저리에 있다는 것은 TVIX가 극단적으로 올랐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라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VIX 지수와 수정한 TVIX 가격을 함께 보겠습니다.Source: finterstellar.com   VIX 지수와 함께 보면 TVIX의 움직임이 잘 보이나요? 왼쪽 축이 TVIX 가격이고, 오른쪽 축이 VIX 지수 입니다. VIX가 10~20 사이에서 움직이면 TVIX 가격이 그다지 튀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VIX가 20 넘게 가줘야 TVIX가 한번씩 점프하는 것이죠. TVIX = OTM 옵션TVIX는 결국 OTM 옵션과 유사한 상품입니다. 다만, 매달 도래하는 옵션에서의 만기를 TVIX는 주식병합이라는 방법으로 커버함으로써 발행사가 망하지 않는 한 2030년 만기까지는 지속 가능한 상품으로 구조화 시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개인투자자는 옵션시장에 들어가기 무서우니까 TVIX는 좋은 대체재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봤듯이 TVIX는 오래 들고 있으면 똥 됩니다. 단기투자용으로만 사용하거나, 복권 산다 생각하고 들고 가는 용도로만 이용하세요. copyright © 2020. (주)러닝스푼즈 All rights reserved – 위 글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러닝스푼즈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저작물을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저작물의 변형 혹은 저작물을 이용한 2차적 저작물 제작은 금지합니다.

#데이터사이언스 #TVIX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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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2

1년 만에 연매출 10억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의 성장기

"작년 10월에 퇴사를 하고 이번 달이면 러닝스푼즈를 시작한 지, 만으로 1년이 되었습니다. 2018년 연 매출 약 10억원으로 예상되며, 그 동안 1건의 엔젤투자로 성장하다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을 막 마무리 지었습니다."스타트업은 죄인?스타트업 펀딩의 저자인 ‘더멋 버커리’는 서두에 이런 말을 써두었습니다.“신생 기업은 법정에 들어선 죄인과도 같다. 법정에 들어선 피고인은 적어도 유죄 판단이 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도 있지만, 신생 기업은 그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죄인 취급을 받는다. 신생 기업 대부분이 실패하기 때문이며, 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반면 기업가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기 회사는 바로 옆에서 쓰러져가는 다른 회사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투자유치’를 고민했던 스타트업 대표들은 무척이나 공감되는 문장들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IR을 진행하며, 들어오는 질문을 방어하고 논리적으로 러닝스푼즈의 성장가능성을 설득해야 했으니까요.지금까지 걸어온 길그런데 돌이켜보면, 저희는 의도적으로 ‘투자유치’를 받고자 한 적은 없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며, 재무지표를 만들어두니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투자가 들어와서 어떻게 보면 다른 스타트업들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자금을 수혈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사회생활 첫 시작을 기업을 분석하고 고객의 주식을 사고 팔고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재무지표가 엉망인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다시 투자를 받으며 연명하는 스타트업 세계가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수 많은 기업들을 보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생겼지만, 지금도 여전히 본질이 아닌 투자유치에만 의존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본질은 바로 매출입니다. 물론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사업이 전통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틈을 찾아내, 운영과 마케팅 등의 개선을 통해 성장하는 방식이라, 여기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몇 년 동안 매출의 발생없이 엄청난 투자를 수반하는 IT와 게임 등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처음 창업을 한 시기에는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를 전전하며 업무를 하였고, 강의장 또한 필요한 시간만 대관을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고정비를 극도로 줄여 보수적으로 운영하였죠.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자본금이 당시 5만원 하던 이더리움을 100개 팔아서 500만원으로 설립했기 때문에 정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창업 첫 달부터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자본금을 까먹지 않고, 계속 조금씩 잉여현금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교육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금흐름이 일반적인 사업과는 반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것만 관리를 잘하면 큰 투자가 없이도 조금씩 성장 가능합니다.첫 엔젤투자그렇게 성장을 하면서 학동역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인 르호봇에 사무실을 구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라운지만 보셔도 알겠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위워크와 같은 힙한 곳은 아니었지만 무척이나 뿌듯했죠. 돌이켜보면 열악했지만, 치열했고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시기만해도 아직까지 투자유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매출 먼저 만들고 성장하고 고민하자는 생각이었죠.그런데 우리가 만든 퀀트 강의에서 한 젊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게 됩니다. 신청자 명을 보고 이름이 눈에 익어 전화를 해보니 예전 회사에서 제가 기획한 강의를 수강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이 분과 인연이 되어, 첫 엔젤투자를 받게 됩니다.사실 이 단계에서는 벨류에이션이라는게 별 의미는 없습니다. 러닝스푼즈는 그나마 어느정도의 월 매출이 이미 나오고 있긴 했지만, 초기 기업을 평가함에 있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기업가치는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원하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당시 저는 일단 자본금만 넣고 끝나는 엔젤투자자는 굳이 필요가 없었고, 추후 투자유치에 필요한 네트워킹과 스타트업 성장에 관한 조언을 해 줄 투자자가 필요했습니다. 그 조건에 정확히 부합을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서로가 만족하는 정도에서 별도의 협상없이 바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 자체가 서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정말 빠르게 투자유치가 결정되고 납입까지 마무리 되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러닝스푼즈의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투자자도 기업을 고르지만, 기업도 투자자를 잘 선택하셔야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모든 것에 관여하려는 엔젤투자자를 만나시게 된다면, 회사의 성장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펀딩을 통한 투자유치11월부터 팀이 만들어지고 달리기 시작해서, 다음 해 3월에는 공유오피스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는 러닝스푼즈 강의장 및 사무실이죠.보증금을 내고 나니 법인잔고가 훅 줄었고, 매 달 나가는 임대료를 생각하니 잠깐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쉬지 않고 일하는 저 자신과 팀원들을 보니 금방 걱정이 사라지더라구요.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으니까요.3월에 이사를 오면서, 현금흐름을 계산해보니 여름 정도에는 슬슬 투자유치를 고려해봐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막연히 다음 투자는 VC들에게 받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투자의 목적은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가장 컸고, 이를 위해선 뛰어난 인재들을 더 채용해야만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러닝스푼즈가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유치 세미나’를 열게 되면서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크라우디 대표님을 연사로 모시게 되었고 결국 크라우디를 통해 1억원의 투자(Post-Money Value 40억)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매일경제에서 설립한 엑셀러레이터인 미라클랩도 투자에 동참하였구요.‘투자유치’를 준비하면서 이미 반기별 재무제표가 나왔고, 연 매출 10억원의 추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IR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VC가 아닌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우선 우리와 함께하는 강사님들과 수강생들을 러닝스푼즈의 지지자로 참여시키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강사료를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닌, 동반 성장을 하는 파트너가 되면 결국 회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죠. 결론적으로 이번 펀딩을 통해 우리 수업을 많이 들으신 수강생분들 그리고 강사님을 소액주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VC들은 첫 기관투자인만큼 과도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저희 상황에서 과도한 지분이지, 첫 투자로 10-15%를 VC가 가져가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몇 곳의 VC분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딱히 우리와 핏이 맞다고 느껴지는 곳들도 찾지 못했구요. 이런 몇 가지 이유들로 여름부터 크라우디와 펀딩을 준비하였고, 이번 달에 원했던 금액인 1억원이 약간 넘는 금액을 무사히 조달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스타트업 펀딩에는 꼭 VC 투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러닝스푼즈처럼 엔젤투자와 크라우드 펀딩을 조합하는 경우도 괜찮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이 되려면, 투자자에 시각에 맞는 논리 혹은 재무지표를 명확히 구축해놔야 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마지막으로 투자금은 투자금일 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장이 좌지우지되므로 저도 투자금을 소중히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내년 성장의 밑거름으로 쓰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러닝스푼즈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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