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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직원들이 직접 뽑는다면 생산성이 높아질까?

  • 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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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OECD 국가들 중, 노동시간으로는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2016년 기준)이지만 생산성은 언제나 하위권에 위치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정치적 슬로건이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도 이렇게나 긴 노동시간에 기인했을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차원에서도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아래의 일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한 가지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1921년,미국 워싱턴 주의 올림피아라는 도시에서는 목수, 기계 기술자 그리고 벌목 기술자들이 모여 올림피아 베니어 협동 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조합원들은 각자 1,000달러씩 투자하여 공장에서 일을 할 권리와 수익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권리를 가지게 되었지요.
누군가 협동 조합을 떠나고 싶다면, 신규 가입자에게 자신의 지분을 팔 수 있었습니다.
또한 1939년, 인근 도시인 아나코프라는 도시에선 2000달러의 투자금을 내는 새로운 협동 조합이 생겼습니다.
전쟁 기간 동안 베니어합판에 대한 수요가 치솟아 1951년, 연 배당은 28,000달러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의 기존 방식의 공장 노동자들보다 협동조합의 노동자들은 두 배 이상의 임금을 받게 되었지요.
올림피아와 아나코츠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워싱턴과 오리건주에는 22개나 되는 협동조합이 베니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조합들은 균등한 보수를 지급받았으며, 업무 또한 돌아가면서 맡았습니다. CEO로 직원들이 직접 선출을 했구요.
조합원들 간에는 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압박(Peer Pressure)가 강했기에, 직장 윤리가 강도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졌구요.
 Peer Pressure 로 인해 그 동안 공장을 관리감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게 되었습니다.


생산성


상기 협동조합들은 75년 동안이나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기존 방식의 회사들과 공존했습니다.
두 유형의 방식은 여러 가지 차이가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생산성’에 있어서는 협동조합의 경우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전체 직원들의 20% 이상이 본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CEO를 직접 선출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말이죠.
직원들의 생산성을 분석해 보면 본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경우 그리고 작업을 함에 있어 결정권을 갖는 경우에, 생산성이 보다 높은 경우를 보입니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말로만 애사심 혹은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외치지 말고 위와 같은 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함에 있어 ‘생산성’의 향상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생각을 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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