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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기획한 사람 상주세요!' 모두에게 주목받는 기획

  •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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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기획한 사람 상주세요.’ 진짜 대통령 표창 수상


지난해 7월, 한국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 영상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동안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홍보영상은 주로 K-pop 아이돌, 한류스타 등을 내세운 영상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기존의 진부한 틀을 깬 새로운 시도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이죠.

해당 영상은 특별한 영상 효과 없이 한국의 여러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중독성 강한 국악에 맞춰 유쾌한 군무를 추는데요. 흥겨운 음악, 독특한 춤사위, 한국적 코드가 담긴 의상이 어우러져 재미있고 독특한 해외 홍보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비즈니스 기획서 작성출처: Imagine your Korea YOUTUBE 댓글 캡쳐

 



그 결과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은 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 온라인 누적 조회 수 6억 뷰를 기록했고, 서울편 댓글만 1만 3,000개를 기록했습니다. 댓글에는 ‘이거 기획한 사람 무조건 보너스 주라’, ‘기획하신 분 칭찬해!’ 등 기획자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17일 많은 유저들의 바람이 실제로 이루어졌는데요. 해당 캠페인을 기획한 한국관광공사의 기획자 오충섭 브랜드 마케팅 팀장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적극행정유공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입니다.



비즈니스 기획서 작성▲ 4XR · 곰표 콜라보 / 대한제분 박재정 [출처: 4XR]

 



비즈니스 기획서 작성▲ 꼬뜨-게랑(꽃게랑) 캠페인 / 빙그레 이병욱 [출처: 빙그레 인스타그램]

 



한국관광공사의 캠페인뿐만 아니라 최근 ‘이거 기획한 사람 누구냐’, ‘이거 기획한 사람 상주세요’ 등 기획자에게 주목하는 댓글이 많아졌습니다.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려면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데요. 누구의 역할이 제일 크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맨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준  기획자의 공이 크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획자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죠.



■ 기획이란 무엇일까?


비즈니스 기획서 작성


상품기획, 마케팅기획, 광고기획, 개발기획, 경영기획, 사업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조직과 직무에서 기획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남들과는 다른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가져야만 기획이 되는 것일까요?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기획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문제를 찾고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찾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삶에 대한 기획.
  • 특별한 여행,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위한 기획.
  • 직장에서의 사업, 프로젝트 기획.

이 모든 것이 다 기획의 일종인 셈이며, 기획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기획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설득이라는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위에서 살펴보았던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 4XR · 곰표 콜라보, Cotes Guerang (꼬뜨-게랑) 캠페인 등이 세상에 나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해당 기획안들이 관계자뿐만이 아니라 대중을 상대로도 설득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 설득력 있는 기획, 어떻게?


살아남는 기획이 되려면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기획에 있어 설득력이 왜 필요한 지 먼저 살펴볼까요?


1. 기획은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의 과정에 있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는데요. 옆자리 동료부터 사수, 타 부서 팀장, 최종적으로 OK 사인을 해주는 상사 등 많은 이들을 설득시켜야만 해당 기획이 세상에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할 부분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 사람들을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설득해야 하는 것이 기획이니,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갖춰야 하는지 대략 감이 오시나요?


3. 기획은 경쟁이기 때문에

기획은 거의 대부분 경쟁이란 것을 밑에 깔고 있습니다. 일단 내 기획이 선택되어 이겨야만 하기 때문이죠. 기획은 없던 일을 생각해낸 것이기 때문에 선택되지 않으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 버리죠. 없어지지 않으려면 상당한 설득력으로 어필을 해야겠죠?

결국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 기획이라는 건데, 과연 어떤 노력을 해야 설득력 있는 기획을 할 수 있을까요?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 시대에 의미 있는 정보를 캐치하고 정보 속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항상 객관성을 토대로 하여 설득력을 갖춘 사고를 해야 하는데요. 자신의 의견과 예상으로 가득 찬 기획은 신뢰를 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위 노력 항목들은 특별한 순간, 특별한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매일 일상생활에서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가 어느 날 갑자기 기획 천재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매일 조금씩 성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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