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알리바바’의 마윈이 회장직 은퇴를 선언했다. 만 54세의 나이로 빠르게 성장해왔고 하고 있는 ‘알리바바’에서 은퇴를 하기엔 제법 이른 나이다. 1999년,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창업하여 시총 5,000억 달러의 회사로 키운 마윈.

 

그의 뒤에는 누가 있었을까?

2012년,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의 절반을 시가 8조 5천억 가량에 재매입했다. 그리고 이 자금을 일부 충당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당시 이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보위 캐피탈, 시틱 캐피탈 그리고 중국개발은행 캐피탈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보위 캐피탈은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의 손자인 장츠청이 파트너로 있는 투자회사이다. 그리고 중국개발은행 캐피탈은 허궈창 전 상무위원의 아들인 허진레이가 부사장으로 있었으며, 시틱 캐피탈에는 쩡페이엔 전 중국 부총리의 아들인 제프리 쩡이 고위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장츠청은 하버드를 졸업하고 사모펀드 업계에서 이름이 난 상태였는데, 그의 가족배경과 사모펀드의 속성을 고려해보면,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 들어간 투자는 Pre-IPO 정도의 단계일 텐데, 이미 어느 정도 상장은 기정사실이 된 상태였을꺼고 결국 2014년 ‘알리바바’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들어가기만 해도 대박이 예상되는 딜에서 상하이방과 태자당 관련 인물들이 속해있는 투자회사들이 딜을 따낸 것이 과연 우연일까?

시진핑

첨언을 하자면 상하이방은 상하이 출신 고위관료이거나 장쩌민의 인맥을 말하며, 태자당은 공산당 고위 간부를 부모로 둔 자녀들을 말한다. 시진핑 또한 상하이방에 속해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핵심은 장쩌민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 기업의 실 소유주는 공산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진위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은 대표적으로 공산당에 우호적인 기업들이었다. 물론 중국이라는 국가적 특성을 고려하면 창업가로서는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시금 태자당으로 돌아가면.

2015년도에, 시진핑은 태자당이 알리바바 투자로 거둔 엄청난 수익에 대해 못 마땅하게 생각한다는 말들이 있었다.

 

‘부패와의 전쟁’을 주창하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자녀들이 속해있는 투자사가 후기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었다? 충분히 부패와 개연성 있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비록 같은 상하이방이지만, 시진핑은 당시에도 장쩌민 전 주석의 일가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었다.

 

결국 2018년이 되자, 시진핑은 장쩌민계 장성들을 다 날려버리고 군부를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알리바바’의 ‘마윈’이 은퇴한다.

 

과연 모든 것이 ‘마윈’, 그의 뜻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