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호로위츠

궁금하다.

과연 해고를 하는데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스스로 아무리 갖은 자기 변명을 해봐도, 해고의 일차적인 책임은 대표에게 있다.

그래서 해고를 진행한다는 것은 대표 스스로의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고, 그렇기에 많은 이유를 들어 자기합리화를 하기 쉽다.

 

하지만 결국 모든 최종적인 책임은 대표에게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그리고 팀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그런 존재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VC인 벤 호로위츠는 본인의 저서인 ‘하드씽(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을 통해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무엇이든 더 나은 방법이란 존재하는 법이니까.


그 또한 신생회사의 대표로서 연이은 대량 정리해고를 해 본 경험이 있고, 그 후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회사를 회생시켜 본 적이 있다.

 

우린 특정한 사람을 현재의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그 과정엔 수 많은 악전고투들이 존재한다.

 

해고 또한 그 악전고투 중의 한 일이며, 벤 호로위츠 저서 ‘하드씽’에서는 아래의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말한다.


01. 미래를 바라보라.

회사의 실적이 떨어진다면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일은 필연적이다. 그 시점에 대표가 느끼는 부담감은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지만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 그것이 바로 CEO의 임무이다.

 

02. 지체하지 마라.

일단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결정되면, 가능한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지체되면 또 다른 골치 아픈 문제들이 터지기 마련이다. 추가적인 동요를 피하기 위해선 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

 

03. 원인을 명확히 하라.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이유는 회사가 재무 계획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회사의 실적인 것이다.

 

그 메세지는 회사가 잘못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부 탁월한 직원을 잃을 수 밖에 없다가 되어야 한다. 신뢰 관계를 다시 만들어 가려면 무엇보다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04. 관리자들을 대비시켜라

아무런 대비도 시키지 않은 채, 그들을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면 대부분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좌절하기 마련이다. 그 훈련은 관리자들이 직접 부하 직원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해고의 황금률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간의 정황을 설명하고 개인적 실패가 아니라 회사의 실책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전개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당사자는 충격을 받겠지만 결정은 철회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회사에서 제공하기로 한 위로 혜택과 지원의 세부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05. 회사 전체에 알려라.

정리해고에 대한 CEO의 메세지는 남는 직원들을 위한 것이다.

 

06. 숨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당신은 어디 조용한 바에 가서 술이나 한 잔 들이키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회사에 있어야 한다.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 직원들은 당신이 신경을 쓰는지 어떤지 알고 싶어 한다.

 

비즈니스와 개인적 감정을 철저히 구분하는 서양에서도 해고라는 절차는 쉽지 않나 보다. 공과사 구분이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의견이 팽배하게 자리 잡은 한국에서는 더욱 더 힘들다.

 

그러나 벤 호로위츠가 말해주는 것과 같은 올바른 해고 방법은 대표에게 필수적이다.
어차피 해야 될 일이라면 무엇이든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